광주지역 확진자 1천500명 육박

‘코로나 1년’ 아직 끝나지 않은 터널
광주지역 확진자 1천500명 육박
다소 잠잠하던 전남도 최근 확산세
내달 백신 접종…최일선 ‘번아웃’
자영업자 한숨…“함께 이겨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1년을 하루 앞둔19일 오전 광주광역시 서구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임문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1년이 지났지만 광주와 전남에서는 아직도 지역감염 확산세가 여전하다. 1년 동안 광주는 4차 대유행을 거치며 확진자가 1천400명을 넘어섰고, 코로나 청정지역으로 꼽히던 전남에서도 최근 확진자가 잇따르는 등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1년을 하루 앞둔 19일(오후 6시 기준) 광주에서는 효정요양병원 관련 확진자 7명 등 8명이 신규 확진되는 등 누적 확진자가 1천460명으로 늘었다. 지난달 25일 확진자가 1천명대를 돌파한지 한달도 채 안돼 400여명이 추가 확진되는 등 확산세가 가파르다.

광주는 지난해 2월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신천지발 대유행을 거쳐 유흥시설과 교회, 병원, 요양시설 등에서 수차례 집단감염이 발생하며 세차례 대유행이 더 이어져 왔다.

인구 대비 확진자 비율이 전국 최저 수준인 전남은 최근 시골마을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는 등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순천과 여수 등 도시를 중심으로 발생하던 코로나19가 농촌지역으로 확산한 셈이다. 지난해 확진자가 1명도 발생하지 않았던 강진군은 지난 16일 첫 확진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코로나19 백신 보급 한달여를 앞두고 코로나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지역감염이 잇따르면서 지역 곳곳에서는 아직도 신음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년간 방역 최일선에서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들은 끝을 알 수 없는 전쟁에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감염병전담병원인 빛고을전남대병원 한 의료진은 “끝을 알 수 없는 터널을 지나고 있다는 표현이 가장 적절할 것 같다”면서 “모든 분들이 비슷한 상황이겠지만 전담병원 의료진으로서 하루하루가 전쟁과 같다. 무엇보다 지난 1년간 가족들과 거의 함께하지 못해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잇단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에 지역 소상공인 등 자영업자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광주시 방역당국 관계자는 “모두가 힘든 상황이지만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애쓰고 있는 분들을 한번 더 생각해달라”며 “수많은 지역민들이 방역에 협조하고 있는 만큼 곧 코로나19가 곧 종식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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