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도시공사 여자핸드볼 '7승 ·준PO 티켓' 손에 넣는다
20-21SK핸드볼코리아리그
22일 컬러풀대구와 맞대결
승리땐 시즌 최다 7승 챙겨
준PO 진출도 사실상 확정

17일 열린 광주도시공사와 삼척시청 경기에서 강경민이 서아루에게 패스하는 모습./대한핸드볼협회 제공

광주도시공사 핸드볼팀이 컬러풀대구를 상대로 시즌 최다승 경신과 함께 준플레이오프(준PO) 진출 티켓 확정을 노린다. 오세일 감독이 이끄는 광주는 22일 오후 8시 청주 SK호크스 아레나에서 대구와 여자부 3라운드 2차전 경기를 펼친다.

21일까지 여자부 8개팀이 3라운드 1차전까지 팀당 15경기씩을 치른 결과 광주는 승점 16(6승4무5패)로 준PO진출권이 주어지는 4위에 올라있다. 대구는 광주보다 한계단 뒤진 5위(승점 9·4승1무10패)다. 순위는 4위와 5위지만 승점으로 볼때 7점차서 광주가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다. 경기당 승리에 따른 승점 2가 주어지는 점을 감안하면 3.5경기차이나 된다.

따라서 광주가 대구전에서 승리하면 두팀의 승차는 4.5경기차로 벌어진다. 이날 경기후 양팀 모두 5경기를 남겨놓게 되는데, 남은 5경기에서 4.5경기차를 뒤집는 건 산술적으로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렵다. 대구가 전승을 하고, 광주는 전패를 해야 역전이 가능한 승차다. 또 대구의 전승을 전제로 광주가 1승만 추가하더라도 뒤집기는 무산된다. 더구나 광주는 남은 5경기 중 인천시청와 경남개발공사전이 포함돼 있는데, 두 팀을 상대로 광주는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모두 승리한 바 있다. 대구로서는 따라잡기가 힘든 상황인 셈이다.

그만큼 광주로서는 대구전이 중요하다. 승리하면 준PO 티켓 조기 확보와 함께 더 높은 순위를 향해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 반면 패할땐 대구에게 추격의 빌미를 제공해 시즌 막판까지 순위 다툼을 벌여야 하는 상황을 맞닥뜨리게 된다.

또 승리하면 광주는 핸드볼리그 최다승 기록을 7승으로 늘리게 된다. 광주가 지금까지 거둔 최다승은 지난해 올린 4승이다.

광주는 득점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강경민을 중심으로 원선필, 김지현, 서아루, 한승미, 정현희 등 공격자원을 풀가동해 대구의 수비벽을 허물 계획이다. 골키퍼 손미나와 우하림의 방어력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올해 새로 합류한 정현희와 손미나는 자신들의 영입이 절대 틀린 선택이 아니었음을 대구전에서 다시한번 확인시켜줄 작정이다.

팀 분위기도 좋다. 그동안 몇 차례 앞서가던 경기를 후반 막판에 동점과 역전을 허용, 승리를 날리면서 ‘뒷심이 약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런데 지난 17일 3라운드 첫 경기인 삼척시청전에서 투혼을 발휘하며 ‘뒷심있는 팀’으로 반전했다. 이날 광주는 삼척시청전에서 경기종료 5분전까지 4골차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따라붙어 18-18, 극적인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삼척시청은 부산시설관리공단과 올 시즌 정규리그 1위를 다투고 있는 강호다.

오세일 감독은 “아직 준플레이오프 진출 확정은 아니지만 끝까지 긴장감을 놓지 않고 남은 경기 준비를 잘하여 꼭 좋은 소식을 들려 드릴 수 있도록 하겠으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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