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법조인 등 신임 이사 14명 선임

광주FC, 구단 개혁 드라이브 걸었다
체육·법조인 등 신임 이사 14명 선임
시민 참여확대·친화적 구단에 방점
인사위도 구성 ‘인적쇄신’본격화 전망
 

최만희 광주FC 신임 대표이사

프로축구 광주FC가 진정한 시민구단으로 거듭나기 위한 개혁 드라이브를 본격화했다.

광주FC는 26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조직 안정화 및 쇄신을 위한 신임 이사 14명을 선임했다. 광주FC 이사회는 최만희 대표이사와 당연직 3명, 선임직 14명 등 총 18명으로 구성됐다.

주총에서는 이사회 인적 구성에 새로운 변화를 줬다. 앞서 지난달 광주시가 발표한 구단 쇄신안에 따라 시민, 교수, 언론인, 체육인 등 각계각층으로 꾸려졌다. 시민참여 확대 및 시민친화적 구단 운영의 분명한 의지가 읽히는 이사회 구성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주총에 이어 열린 이사회에서는 가장 시급한 과제인 사무국 인적 쇄신작업을 논의했다. 이사회는 인사위원회 규정을 마련하고 대표이사와 사무국장, 광주시 체육담당 과장 등 당연직 3명과 외부인사 6명 등 총 9명의 인사위원회 구성을 완료했다.

광주FC 규정에는 직원의 징계 등 인사결정과 관련, 공정한 평가를 위해 인사위원회를 구성하도록 명시돼 있지만 그동안 내부적으로 활용했을 뿐 각종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특히 최근 비리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사무국 직원들에 대한 징계를 내릴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따라서 인사위원회 규정 제정은 단순한 ‘립 서비스’ 인사개혁이 아닌 환골탈태하는 쇄신을 펼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인사위원회는 추후 회의 등을 통해 광주FC 징계와 관련된 세부 규정을 신설하고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문제를 일으켜 경찰 수사 등을 받고 있는 직원에 대해 업무배제 등의 조취를 곧바로 취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할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 체육계 관계자는 “광주FC가 인사위 규정을 제정한 것은 비리·비위 연루 직원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며 “구단 내부 문제로 잡음이 끊이지 않으면서 많은 실망감을 안겨준 광주FC가 새로운 이사진 선임을 계기로 인적쇄신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구단으로 거듭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 서부경찰서는 최근 광주FC 전 단장과 사무국장 등 3명에 대해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