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촌중, 졸업생 모두에게 뜻 깊은 선물 ‘눈길’
교사들, 학생 이름 새긴 볼펜 직접 제작
제자들 졸업축하·희망찬 새출발 기원

지난 29일 졸업식을 가진 대촌중 3학년 학생이 졸업선물로 받은 볼펜을 바라보고 있다. /대촌중 제공

광주 대촌중학교가 졸업생 모두에게 뜻 깊은 선물을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1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대촌중 3학년 2개 반 23명의 학생들은 지난달 29일 제49회 졸업식을 갖고 3년 동안의 학교생활 활동과 교육감 축하 영상 등을 시청한 후 교사들이 직접 제작한 볼펜을 졸업 선물로 받았다.

볼펜은 대촌중 교사들이 학교 내 ‘무한상상실’에서 제자들의 졸업을 축하하고 새 출발을 응원하며 직접 나무를 깎아 학생 한 명 한 명의 이니셜을 새겨 넣어 제작한 것이다.

이날 졸업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학부모 등 외부인 출입이 금지됐고, 철저히 방역이 실시된 각 반 교실에서 진행됐다.

대촌중 교사가 졸업식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대촌중 제공

이승준 대촌중 교사(기술가정과)는 “3년 동안 가르친 학생들과의 헤어짐이 너무 아쉽다”며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모든 졸업생들의 새출발을 기원하는 의미로 하나하나 정성을 다해 만들었다”고 말했다.

대촌중 한 졸업생은 “졸업식에서 저의 이니셜이 새겨진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볼펜을 받아 기뻤다”며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선생님들의 가르침을 잊지 않고 열심히 생활하겠다”고 말했다.

박무기 대촌중 교장은 “3년 동안 열심히 학교생활을 한 학생들, 뒷바라지에 수고해 주신 학부모님, 학생들을 위한 교육활동에 최선을 다한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우리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진학해 많은 것들을 배워 훌륭한 사회인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경태 기자 kkt@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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