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거문도 항로 새여객선 3일 취항…8년만 2개 선사 운항

440명 승선·30노트…2시간20분 소요
 

여수~거문항을 오가는 기존 선박인 줄리아아쿠아호. /장봉현 기자

전남 여수시와 거문도를 운항하는 새로운 여객선이 우여곡절 끝에 오는 3일 첫 취항한다.

1일 여수지방해양항만청에 따르면 여수∼거문항로 여객 운송사업자로 선정된 글로벌베스트코리아에스앤씨는 3일 여수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정기 고속여객선 취항식을 열고 첫 출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선사는 2016년 건조한 440명 정원의 고속 여객선 NINA호(362t)를 항로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 선박은 부산과 일본 쓰시마를 운항했으나 코로나19로 이용객이 급감하면서 운송 사업자로 선정된 글로벌베스트 코리아에스앤씨가 임대해 이 항로에 투입한다.

이 선박은 30노트 이상 속력으로, 여수를 출항, 나로도, 손죽도, 초도를 거쳐 거문도까지 2시간 20분에 도달할 수 있다.

이번 여수~거문 항로 취항을 앞두고 있는 니나호는 자칫 무산될 위기까지 갔었다.

글로벌베스트 코리아에스앤씨는 지난해 11월 운항 면허 승인 등의 행정절차가 늦어지면서 취항이 연기되자 돌연 사업 중단을 통보하기도 했다.

다행히 사태가 봉합되면서 선장 적성검사, 선박 운항 관리심사 등을 마무리 하고 우여곡절 끝에 이번 신규 운항에 나서게 된 것이다.

한편 여수~거문항로는 그동안 여객선사 1곳이 여객선 1척을 운항하면서 잦은 결항으로 주민 불편이 이어져 왔다.

추석을 앞둔 지난해 9월에는 운항 중이던 오션호프해운㈜의 줄리아아쿠아호가 엔진 고장으로 수리에 들어가면서 고흥 녹동항 셔틀버스 운항 및 대체 선박을 투입하기도 했다.

지난해 4월에는 선령이 만료됐지만 대체 선박이 투입되지 않아 1주일간 여객선 운항이 중단돼 2천여명의 발이 묶이고 삼치와 해풍쑥 등 특산품 배송에도 차질을 빚는 등 피해를 보기도 했다.

이번 니나호가 투입되면 여수~거문항로는 2014년 세월호 참사로 청해진해운의 여객선 면허가 취소된 이후 8년 만에 다시 2개 선사가 운항하게 된다. 동부권취재본부/장봉현 기자 coolman@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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