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읍·면장이 뛸 테니 이번 설엔 멈춤~”
부모님 안부 묻는 ‘사랑의 콜센터’ 인기
코로나 예방 귀성·역귀성 자제 당부

완도군은 다가오는 설 명절을 맞아 ‘모두멈춤’운동의 일환으로 읍면장이 직접 세배 서비스를 하고 있다. /완도군 제공

전남 완도군이 설 명절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모두 멈춤’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고향에 오지 못하는 향우들을 대신해 지역 읍면장들이 직접 이들의 부모를 찾아 안부를 묻는‘사랑의 콜센터’정책이 큰 인기다.

오는 10일까지 운영되는‘사랑의 콜센터’는 고향을 방문하지 않는 향우들이 읍면에 ‘부모님 안부 살피기’를 신청하면 읍면장이 직접 어르신들께 세배를 드리고, 설 선물 전달 및 영상통화 지원과 자녀 세배 영상을 시청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운영 초반에는 신청자가 적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모두 멈춤’ 운동에 동참하겠다는 향우들이 늘면서 요즘은 읍면장이 틈날 때마다 마을에 세배를 하러 다니느라 바쁠 정도다. 특히 ‘부모님 안부 살피기’를 따로 신청하지 않더라도 읍면 직원들이 귀성·역귀성객을 파악하러 각 가정을 방문할 시 영상통화 지원은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기준 설 명절 귀성·역귀성 자제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군민과 향우는 총 2천 794명이다.

이번 설에 고향 방문을 하지 않기로 한 서울의 한 향우는 “자식들을 볼 수 있는 설을 기다리셨을 부모님을 생각하면 안타깝다”며 “그래도 이렇게 영상통화도 할 수 있게 해 주고, 부모님 안부를 살펴주니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설에 가족과 친지들을 만나지 못 해 아쉽겠지만 부모님 안부살피기를 신청해주시면 저와 공직자들이 내 부모님을 모신다는 생각으로 잘 모시겠다”며 “우리의 안전을 위해 이번 설 명절엔 귀성과 역귀성을 자제해주실 것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완도군에서는 ‘모두 멈춤’ 운동의 일환으로 귀성객은 코로나19 진단 검사 후 고향을 방문하고, 역귀성객은 복귀 후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실시한다.

완도/추승우 기자 csw@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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