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전남형 뉴딜 사업’이 지난 5일 전남 신안에서 첫발을 뗐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처장관, 국회의원, 지역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현 정부의 최대역점사업인 한국판 뉴딜 추진을 위한 ‘지역균형 뉴딜 1호’ 행사였다.
전남도가 밝힌 해상풍력 사업은 총 48조 5천억원이 투입되며 신안 임자도 30㎞ 해상 일대에 해상풍력발전단지와 풍력 발전기 생산·조립단지가 구축될 예정이다. 원전 8기에 맞먹는 8.2GW 규모로 2030년까지 완공되면 단일단지로는 세계 최대이며, 세계 해상풍력 강국 톱 5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노사민정 협약식’도 함께 열려 주민고용과 이익 공유를 핵심으로 하는 ‘전남형 상생일자리’추진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한화건설과 두산중공업은 2조 5천억원에 달하는 투자계획을 발표했고 다른 민간업체, 지역주민의 참여로 조성된다는 점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역주민이 협동조합을 구성해 발전사업에 참여하고 이익을 공유한다는 점 또한 눈길을 끌었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도 큰 강점이다. 대통령이 직접 참석했고 지역균형 뉴딜 1호라는 점이다. 해상풍력이 들어설 입지조건도 큰 장점이다. 신안을 중심으로 하는 전남 서남해안은 평균 수심이 40m 미만으로 얕고 풍속도 평균 7.2m/s로 적절해 우수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여기다 지역 주력산업인 조선·철강산업과도 연관성이 높아 대규모 단지로는 최적지다.
이날 브리핑에 나선 김영록 전남지사는 “‘탄소중립 2050 달성’ 등 전남형 뉴딜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 건설에 전남이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제 첫발을 뗀 신안해상풍력단지는 전남을 넘어서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을 견인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우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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