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스포츠와 함께라면 더 즐겁다”
씨름·배구·농구 ‘빅 이벤트’ 풍성
영암군 장성우 3년연속 천하장사 도전
팀동료 오창록·최정만도 정상 노려
‘손세이셔널’ 손흥민 골사냥 관심

설날 최고의 장사를 가리는 ‘위더스제약 2021 설날 장사씨름대회’가 오는 10일부터 15일까지 6일간 경남 합천체육관에서 개최된다. 사진은 지난해 추석장사대회 백두장사 경기 모습./대한씨름협회 제공

올해 설 명절에도 풍성한 스포츠 잔치가 이어진다. ‘민족의 스포츠’ 씨름을 비롯해 배구와 농구, 핸드볼 등 여러 종목에서 스포츠 팬들의 시선을 잡아끌 경기가 연달아 펼쳐질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온 가족이 한 데 모일 수 없는 상황에서 TV 앞에 앉아 ‘빅 이벤트’를 관전하는 것도 설 연휴를 즐겁게 보내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명절에 빠지지 않는 스포츠는 씨름이다. 설날 최고의 장사를 가리는 ‘위더스제약 2021 설날 장사씨름대회’가 오는 10일부터 15일까지 6일간 경남 합천체육관에서 개최된다.

10일 태백급(80㎏ 이하) 예선을 시작으로 11일 태백장사 결정전, 12일 금강장사(90㎏ 이하) 결정전, 13일 한라장사(105㎏ 이하) 결정전, 14일 백두장사(140㎏ 이하) 결정전, 15일 여자부 개인전과 단체전 결승이 열린다.

‘씨름의 꽃’으로 불리는 남자부 백두급에서는 2년 연속 천하장사에 오른 장성우(영암군민속씨름단)가 합류해 최강자 자리를 다툰다. 한라급에서는 지난 시즌 3관왕을 차지한 오창록(영암군민속씨름단), 베테랑 김보경(연수구청)과 함께 지난해 왕중왕전과 문경 대회에서 각각 생애 첫 한라장사에 오른 김민우(수원시청), 우형원(용인백옥쌀)이 도전을 이어간다.

금강급에는 ‘금강 트로이카’ 최정만(영암군민속씨름단), 이승호(수원시청), 임태혁(수원시청)이 1위 자리를 놓고 겨루고, 태백급에서는 ‘터줏대감’ 윤필재(의성군청)와 지난해 돌풍을 일으킨 신예 노범수(울주군청) 등이 정상 탈환을 노린다. 여자부는 매화·국화·무궁화급 등이 각각 기량을 발휘한다.

실내스포츠인 프로배구와 프로농구도 빼놓을 수 없다. ‘도드람 2020~2021 V리그’는 연휴 기간 모두 6경기가 벌어진다.

연휴 첫날인 11일에는 남자부 선두를 달리고 있는 대한항공과 5위 한국전력이 인천게양체육관에서 맞붙는다. 같은날 김천실내체육관에서는 여자부 선두인 흥국생명과 3위 한국도로공사가 경기가 치러진다. 흥국생명은 지난해 12월 13일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패한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설욕전에 나설 예정이다.

설 당일인 12일에는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OK금융그룹 간의 대결이, 13일에는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 간의 대결이 예정돼 있다. 연휴 마지막 날인 13일에는 남자부 한국전력과 삼성화재가, 여자부 GS칼텍스와 KGC인삼공사가 맞붙는다.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는 연휴 첫날인 11일 원주DB와 안양KGC 등 8개 구단의 4경기를 끝으로 4일간의 휴식기에 돌입한다.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는 11일 BNK 썸과 하나원큐 간의 대결이 BNK 센터(금정)에서 펼쳐지고, 14일에는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간의 ‘금융 라이벌’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토트넘 손흥민의 골 세리머니. /AP=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도 설 명절도 없이 팬들에게 골 소식을 전하고자 그라운드를 누빈다. 손흥민의 소속팀인 토트넘은 11일 오전 5시 15분(한국시간)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에버튼과 격돌한다.

또 손흥민은 14일 오전 2시 30분 EPL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맨시티를 만나 골 사냥에 나설 전망이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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