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농지은행사업에 1조 3천억원 투입
농가 경영안정·맞춤형 농지지원
농업정착 등 농촌인구 감소 해결

한국농어촌공사는 올해 농가 경영안정과 고령농업인의 노후생활 지원에 나선다. 사진은 나주에 있는 농어촌공사 전경.

한국농어촌공사는 올해 농지은행사업에 1조 3천억원을 투입해 농어촌의 고령화 및 인구감소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역할을 강화한다고 15일 밝혔다.

농어촌공사에 따르면 농지은행 사업은 1990년 농지규모화사업으로 시작됐으며 은퇴농과 자경 곤란자, 이농자 등의 농지를 매입하거나 임차 수탁 받아 농지 이용을 필요로 하는 창업농 등 농업인에게 농지를 매도하거나 임대하는 농지종합관리제도이다.

올해 사업비 7천 708억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맞춤형 농지지원사업은 농지임차를 지원하는 공공임대용 농지매입사업과 영농 규모 확대를 지원하는 농지규모화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농업정착에 있어 가장 큰 진입장벽으로 체감되는 농지를 지원함으로써 농촌의 인구감소 문제 극복에 기여해 나갈 계획이다. 실제 맞춤형농지지원사업 등 농지은행사업을 통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청년농업인 2만 9천 210명이 2만 7천 349ha의 농지를 지원받았다.

특히 올해부터는 농지가격 임차료 정보제공사업을 새로 시작해 농업에 뜻을 두고 관심을 갖는 농업인들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해 농업에 관심을 갖는 초기 단계에서부터 체계적인 지원을 해 나갈 계획이다.

경영위기 농가를 위해서는 2천 979억원이 경영회생지원 농지매입사업으로 투입된다. 매입한 농지를 해당 농가가 최대 10년까지 장기임대 받고 환매도 가능해 지금까지 누적 1만 1천 934농가가 이 사업을 통해 농업 경영을 계속 유지하는데 도움을 받았다.

아울러 고령농업인이 소유한 농지를 담보로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위한 연금을 지급하는 농지연금사업에는 올해 1천 808억원이 투입된다.

2011년 첫 도입 이래 지난해까지 누적 가입건수는 1만 7천 98건이고, 가입자는 월 평균 93만원의 연금을 지급받고 있다. 총 누적 지급액은 6천 647억원으로, 65세 이상 고령 농업인의 노후생활 안정을 위한 가입자는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김인식 사장은 “농업에 관심을 갖고 완전한 전업을 이루고 은퇴까지를 지원하는 생애주기에 꼭 맞는 맞춤형 농지은행지원을 확대할 것이다”며 “청년들이 농촌에서 미래를 일구고 어르신들은 농촌에서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농정의 가치를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중·서부취재본부/김영창 기자 seo@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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