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취업 시즌이 시작됐다. 대기업을 비롯한 각 업체들이 채용규모를 늘려가고 있기는 하지만 일자리는 턱없이 모자라 대졸자나 취업 재수생 등 취업 준비생들을 모두 채용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올해도 ‘취업전쟁‘은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하반기 취업전쟁이 시작되면서 인터넷이 구직을 위한 중요한 정보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더욱이 대기업을 비롯한 많은 기업체들이 일괄 공채보다 수시채용을 선호하고 있는 추세여서 사이버 공간은 취업준비생들에게 오아시스인 셈이다.

뿐만 아니라 기업체들도 절차상의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고 유능한 인재를 찾을 수 있어 인터넷을 통한 구직을 점차 늘려가고 있는 추세이다.
사실 구직자들도 최근 인터넷 취업사이트를 통해 많은 정보를 얻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선대의 취업정보실과 컴퓨터실, 전남대 취업정보실 인근에 설치된 PC마다 예비 취업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한 대학 취업정보실 관계자는 "첫 직장은 일생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인터넷 상의 취업정보 사이트나 기업체의 홈페이지 등을 잘 활용하면 시간과 노력을 반으로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취업사이트 이용요령
현재 인터넷상에서 ‘취업‘ 또는 ‘취업정보‘를 검색하면 인크루트, 리크루트 등 많은 전문 사이트가 등장한다. 사이트의 숫자만도 수십개에 이른다. 이들 사이트들은 대개 구인.구직정보나 채용, 아르바이트 등 각종 취업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채용정보는 물론 이력서, 면접 등 취업에 관련된 모든 정보도 쉽게 얻을 수 있다. 또한 최근에는 헤드헌팅(고급·전문인력의 재취업이나 스카우트를 중개) 서비스를 취급하는 사이트도 증가하고 있어 굳이 발품을 팔지 않아도 된다. 때문에 예비 취업자들이 전문 취업사이트를 잘 활용한다면 시간과 노력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

그러나 매일 봇물을 이루는 구인공고를 하나하나 챙겨 본다는 것은 사실상 어려워 불가능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딱‘ 맞는 정보를 얼마나 빨리 찾느냐가 관건이다. 인크루트(www.)나 휴먼피아(www.) 등 각 취업 사이트들은 ‘회원 맞춤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직종·지역·경력·학력·성별 등에 따른 맞춤정보를 제공하는 이 서비스를 활용할 경우 정보검색에 얽매이지 않아도 되고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줄일 수도 있다.

취업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인·적성검사 서비스를 이용하면 자신에게 맞는 직업군을 찾을 수 있어 취업전략을 세우는데 도움이 된다. 이와함께 취업사이트 게시판은 구직자들의 면접 경험담이나 불량 기업 등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어 들러볼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또한, 취업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는 물론 입사를 목표로하고 있는 기업체나 직업 등을 위한 모임도 많다. 언론, 고시, 외국취업, 스튜어디스 등 관심 분야별로 꾸려지기도 한다. 일종의 사이버공간에서의 ‘그룹스터디‘인 셈이다. 이들 모임에서는 스터디방과 면접에 관한 내용을 올리거나 자료실을 운영하는 등 알짜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일자리를 얻는데 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주의할 점
사이버공간에 취업사이트들이 난립하면서 취업정보를 가장, 물품을 판매하거나 학원생 모집에 나서는 등 구직자들의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취업정보 사이트에서 검색할 때 인터넷을 통한 취업사기 유형과 대처요령을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다.

먼저 구직자들이 선호하는 직종인 사무직 사원 구인 공고를 올려 놓고 막상 방문하면 영업직 사원을 채용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회사의 사업아이템이 의심스럽거나 정체가 모호한 기업에서 관리직을 모집한다면 회사의 설립연도와 주요 업무,직원수 등을 꼼꼼하게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쉬운 돈벌이는 없다. 그러나 ‘보수 ○○○만원 보장(마케팅·영업관리직)‘처럼 짧은 기간에 지나치게 높은 보수를 보장한다거나 성과급을 보장한다는 과대보수 보장형 공고는 일단 다단계 판매회사로 일단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이 때는 해당회사의 사업자등록증과 사업자등록번호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또한 ‘학원의 특정과정 수료후 100% 취업보장‘,‘아르바이트 알선‘ 등과 같은 취업보장형 허위광고나 병역특례 보장형 광고는 학원등록을 유도하거나 입사후 사례비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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