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기고-‘사람’이 경쟁력이다
중소중견기업이 코로나19를 극복하려면
정은희(한국산업인력공단 광주지역본부장)

위기는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이다.

팬데믹 상황에서도 보란 듯이 2021년 조용한 새해가 밝았다.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세상이 멈춘 듯 인적은 드물지만 중소기업들은 급변하는 일자리 환경과 노동시장에 적응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한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초목들도 눈 쌓인 혹한 속에서도 따뜻한 봄의 새싹을 틔우기 위해 극한을 견디는 내동성(耐凍性)을 발휘하게 된다.

돌아보면 일자리 중심으로 성장한 많은 우리 기업들은 정부의 일자리정책에 참여해 인적자원개발 역량을 키우고 기업체질을 바꾸는 등 시대적으로 맞닥뜨렸던 위기상황을 기회로 삼아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적응해 왔다. 금년에도 세계적인 경제의 불확실성과 4차 산업혁명, 코로나19의 확산이 가져온 비대면 환경에서 분출되는 새로운 요구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일자리창출 기관과 함께 미래지향적인 맞춤형 인재육성 방안을 모색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에 정부에서는 산업의 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는데 요구되는 지식, 기술, 소양을 산업별, 수준별로 체계화하여 국가직무능력표준(NCS, National Competency Standards)을 만들어 NCS를 기반으로 훈련, 자격, 채용 등 일자리 정책을 추진하는 체계적인 도구로 활용되도록 지원하고 있다.

국가직무능력표준은 양질의 일자리를 통한 능력중심사회 구현을 추구한다.

국가직무능력표준은 기업과 근로자 모두에게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주는 기제이다. NCS는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직업기초능력과 직무능력을 가진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는 국가인적자원개발 계획에 따라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는데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현재 우리지역 특성화고등학교, 전문대학, 직업전문학교, 선정된 대학 등 18개 교육훈련기관에서 NCS기반 훈련과정을 개발해 인재를 양성하도록 힘쓰고 있으며, 1천22개 기업에서도 우수한 인재를 육성하고 채용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구직자와 직업진로 상담 전문가를 대상으로 블라인드 채용 설명회, 인재선발 면접전략 등 1만3천500명에게 지원하고 있으며, 726개 기업을 대상으로 NCS 활용·확산 사업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 제공과 근로환경 개선 컨설팅을 제공해 오고 있다.

중소기업의 시대적 가치는 일자리 창출에서 있다.

2020년도에는 컨설팅을 통해 중소·중견기업의 직원채용, 재직자 직무능력향상, 승진배치, 직무급 도입 등을 지원한 결과 업무효율이 증가하고, 이직률이 감소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으며 중소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정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광주상공회의소, 한국광산업진흥회, ㈜칸경영지도법인이 운영기관으로 참여해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700개 기업 가운데 최우수상 2개와 장려상 2개를 수상하는 등 해년마다 우수한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2021년에도 67억원을 투입해 450개 중소·중견 기업을 선정하고 직무역량 진단으로 구체화를 통해 인재채용과 재직자 향상교육, 직무급 도입 등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여 지역 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지역사회와 더불어 성장하는 인적자원개발 전문기관. 감염병으로 인한 비대면 사회의 확장,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로봇 등 시대적인 요구에 의해 경영환경이 급변하고 있지만 기업을 성장시키고 발전시키는 것은 결국 사람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 광주지역본부에서는 중소·중견기업에서 준비된 인재를 선발하고 육성하여 핵심인재로 성장시켜 일자리 창출에 중심이 되도록 지역사회와 함께 든든한 동반자로서 마중물의 역할을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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