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전복 대만으로 ‘첫 수출’ 눈길
2톤 규모·수출 전진기지 역할 기대
완도수산물수출물류센터서 선적식

완도수산물수출물류센터에서는 2일 대만으로 활전복 2톤을 수출하는 선적식을 가졌다. /완도군 제공

전남 완도군은 완도수산물수출물류센터에서 활전복 2천㎏를 대만으로 보내는 선적식을 가졌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수출은 수산물수출물류센터 준공 이후 첫 수출로 코로나19로 인해 수출 판로 확대 등 어려움이 있는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다.

이날 행사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에 따른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서 신우철 완도군수와 허궁희 완도군의회 의장, 박남규 완도수산물수출물류협동조합 이사장 등 최소 인원만 참석해 진행됐다.

완도수산물수출물류센터는 지난해 12월께 완도항 배후 부지에 건립됐다. 연면적 2천 521㎡에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 시설을 도입하고, 수조동과 냉동·냉장실, 급속동결실 등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수산물 수출 시설이다.

완도군은 지난해 5천 447톤(6천 400만 달러)의 수산물 수출 실적을 거뒀다.

완도군은 전국 양식 전복 생산량의 80%를 담당할 만큼 관련 사업이 잘 발달해 있다. 완도 바다물 속 온도는 겨울에도 섭씨 7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아야 하고 여름에도 28도 이상 오르지 않는다. 이는 전복이 성장하는데 최적의 조건이다.

특히 전복의 먹이인 미역과 다시마 군락지가 잘 발달돼 있어 전복의 먹이를 구하는 작업도 타 지역들보다 훨씬 수월하다. 생산비 절감 효과가 상대적으로 큰 것도 같은 맥락이다. 양식이긴 하지만 사실상 자연산에 가깝게 길러진 탓에 맛이 쫄깃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한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완도 전복이 인기 있는 이유라는 것이 완도군 측 설명이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청정 해역에서 자란 전복 등 완도 수산물이 앞으로 대만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으로 수출되기를 바란다”면서 “완도수산물수출물류센터가 우리나라 수산물 수출 전진기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완도 전복 산업의 성장을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완도/추승우 기자 csw@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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