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전략산업 육성·친환경 개발 계획 호평

‘4조원대’ 광주 평동준공업 개발 우선협상자에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 선정
지역전략산업 육성·친환경 개발 계획 호평
문화컨텐츠 기반 미래형 융복합단지 조성
두 달간 협상 후 최종 사업대상자 선정
 

광주 평동 개발사업 대상지 위치도

총 사업비 4조 4천억 원대에 이르는 광주 평동준공업지역 도시개발 사업을 추진할 민간부문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됐다.

광주광역시는 평동 준공업지역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할 민간부문 우선협상 대상자로 8개 업체가 단일컨소시엄을 구성한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 참여 업체는 현대엔지니어링㈜, ㈜호반건설, 중흥토건㈜, 제일건설㈜, 우미건설㈜, ㈜스카이일레븐, 케이비증권㈜, 현대차증권㈜ 등이다.

시는 이날 사업계획서 평가위원회를 열고 제출된 사업계획의 적정성, 재원조달계획, 지역전략산업시설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단독으로 응모한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최종 결정했다.

우선협상 대상자가 제출한 사업계획은 공동주택 건립 위주 개발이 아니라 지역전략산업 육성과 친환경적 개발이라는 점이 광주시가 제시한 공모지침에 부합함으로써 좋은 평가를 이끌어 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광주를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라는 목표로 ‘한류문화컨텐츠를 만들고 체험하고 공유하는 복합플랫폼 도시조성’ 이라는 개발 컨셉과 함께 새로운 한류 문화컨텐츠 거점 조성, 문화관광 인프라 확충, 스마트 인프라를 갖춘 미래형 도시라는 세부 테마가 포함된 사업계획서를 제시했다.

또 1만5천석 규모의 대규모 공연장, 영화·드라마 제작 등 다양한 계층의 참여가 가능한 한류컨텐츠 촬영 스튜디오, 최첨단 미래 자율주행 차량 및 스마트 테크놀러지 연구·전시가 가능한 모빌리티 허브 및 AI R&D 센터, 방송컨텐츠 기획·제작 교육 및 청년창업을 지원하는 아카데미 등 21만㎡ 부지에 지역전략산업을 설치하고 시에 기부채납하는 계획이 포함됐다. 장록습지에서 100m를 떨어져 개발하기로 해 환경 훼손 우려도 줄였다는 설명이다.

공동주택과 주상복합시설은 각각 5천여 세대와 3천여 세대 건립을 제시했다.

이는 인천, 대구, 울산 등 다른 지역 유사 도시개발사업의 공동주택(아파트) 건립 비율보다 최대 30% 가량 적은 비율이다.

조성 비율만 놓고 보면 공동주택 17.2%, 전략산업시설 15.2%, 주상복합시설 8.1%, 상업 3.1% 등이다. 나머지는 공원, 학교 등 공공시설이 들어선다.

우선협상자가 제시한 사업비는 1조8천98억 원으로, 부지조성비 1조46억 원, 전략산업시설 건설비 8천52억 원 등이다. 공동주택 건설비 등을 모두 합하면 4조4천억 원에 이르는 메가 프로젝트다. 사업 완료 예상시점은 2030년이다.

시는 사업 추진에 필요한 기본사항을 약정하는 사업협약 체결을 위해 교수, 법률·재무·회계 전문가,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협상단을 빠른 시일 안에 구성할 예정이다.

협상 기한인 60일 이내 최종 사업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협약 체결은 이르면 5월 초로 전망된다.

조인철 시 문화경제부시장은 “공정하고 투명한 평가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게 됐다”며 “향후 광주시민들의 기대와 지역발전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민간 컨소시엄과 협약체결을 이끌어 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 평동 준공업지역 도시개발사업은 광산구 지죽동 735-2번지 일원 139만5천553㎡을 지역전략산업 핵심 거점공간으로 육성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시작됐다.

수 조원대에 이르는 사업 자금을 민간사업자가 조달하고 지역전략산업시설도 시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이다. 대신 시는 민간사업자가 전체 사업 부지 면적의 일부를 주거·상업용지로 개발해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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