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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북구 ‘부서장 모시는 날’<점심 챙기기> 논란직원 게시판서 악·폐습 토로

광주 북구 ‘부서장 모시는 날’<점심 챙기기> 논란
직원 게시판서 악·폐습 토로
공감 댓글 수십여개 잇따라
감사팀, 부조리 근절 요청도
“세대교체 진통…대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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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광주광역시 북구 직원 게시판인 새올행정게시판에 일명 ‘부서장 모시기’로 불리는 공직사회 점심식사 문화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사진은 해당 게시물 캡쳐. /김재환 기자 kjh@namdonews.com

광주광역시 북구청 직원 게시판에 일명 ‘부서장 모시기’로 불리는 점심식사 문화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젊은 공무원들은 상관의 점심식사를 챙기는 공직사회 악습에 대해 개선을 촉구했다.

3일 광주시 북구 등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북구 직원 게시판인 새올행정게시판에 한 기사가 익명으로 게재됐다. 해당 기사에는 오랫동안 공직사회 관행으로 이어져 온 부서장 모시기에 대한 폐해가 가감 없이 담겼다. 부서장 모시기는 공직사회 조직문화 중 하나로, 8·9급 공무원들이 순번을 정해 돌아가며 과장 혹은 국장 등 소속 부서장의 점심을 대접하는 관행이다.

이 게시글은 게재된지 하루도 안돼 수십여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부서장 모시기가 상관과 친분을 쌓을 수 있는 자리라는 긍정적인 시각도 있었지만, 대다수 직원들은 ‘개선이 시급한 구시대적 조직문화’라는 의견을 보였다. 선배 공무원들의 식사 약속 여부 확인을 비롯해 장소·메뉴 선정 등을 일일히 챙겨야 하고, 개인 일정과 상관없이 참석해야 하는 분위기 때문에 직장 내 갑질로 느껴질 수 있다는 점에서다. 특히 일부 부서장들은 본인의 식대를 후배 공무원들에게 부담시키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구청 내 이 같은 관행은 지난 2016년 당시 북구의회 신수정 의원(현 광주광역시의원)의 5분 발언에서도 지적됐으나, 지적 이후에도 근절되지 않고 이어져 온 것으로 확인됐다.

부서장 모시기에 대한 논란이 뜨거워지자 북구 감사팀은 기사 게재 다음날인 지난달 24일 ‘갑질 및 부조리 관행 근절을 위한 협조요청’ 공문을 각 부서에 보내기도 했다. 공문에는 공직자 부조리·갑질 피해 신고센터 안내와 자체점검 및 주의사항 등이 당부됐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신고 시 익명성 보장 등 문제로 부조리 신고가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이날까지 북구 감사팀에 부서장 모시기 등 공직 사회 부조리에 대한 신고는 단 한 건도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북구 감사팀은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북구 감사팀 관계자는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지만 일부 부서에서 젊은 공무원들이 부서장과 같이 식사하는 것에 대해 심적 부담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부에서 벌어진 문제지만 이 같은 문화는 개선되는 게 옳다고 판단하며, 세대교체에 따른 진통이라 생각하고 부조리가 근절될 수 있도록 대책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환 기자 kj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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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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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규식 2021-03-04 17:23:05

    '일부부서'?,,
    '젊은공무원'?,,
    전체 조사하셨나보네?

    청장.국장..의 '근절지시'가 아니라
    감사팀의 '협조요청'으로 끝?

    개선의지 있나요? 제보자색출하느라 바쁘나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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