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인당 국민 총소득 3천747만원
한국은행, 작년 연간 국민소득 발표
미 달러 기준 전년比 1.1% 감소
실질 국내 총생산도 1.0% 줄어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천747만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침체와 원화 절하 등의 영향 속에서도 수출 호조세에 힘 입어 선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20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천747만3천원으로 전년대비 0.1% 늘었지만 미 달러화 기준으로는 3만1천755달러로 전년대비 1.1% 감소했다.

우리나라는 미 달러화 기준, 2017년 3만1천734달러를 달성해 처음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에 들어섰다.

이어 2018년에는 3만3천564달러, 2019년 3만2천115달러 등 올해까지 4년째 3만 달러를 웃돌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건설업의 감소세가 둔화되었고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모두 감소 전환하면서 전년대비 1.0% 감소했다.

지난해 실질 국민총소득은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감소했지만 수출품 가격보다 수입품 가격이 더 크게 하락해 교역조건이 개선되면서 실질 GDP보다 높은 -0.3%를 기록했다.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은 1천924조5천억원으로 전년대비 0.3% 늘어났다. 미달러화 기준으로는 환율 상승(연평균 1.2%)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0.9% 감소한 1조 6천308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명목 국민총소득은 국외 순수취요소소득(2019년 16조7천억원 → 2020년 15조9천원)이 소폭 감소하면서 명목 국내총생산 성장률 0.3%보다 낮은 0.2% 증가했다.

하지만 2019년 전반적으로 낮은 물가(GDP 디플레이터)와 원화 절상의 영향으로 2009년 이후 가장 큰 폭(4.3%)으로 감소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코로나19 타격과 원화 절상으로 1.1% 줄면서 2년 연속 뒷걸음 쳤다.

지난해 총저축률은 35.8%로 전년대비 1.2%p 상승했고 최종소비지출 증가율이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증가율 아래를 기록했다. 국내총투자율은 31.4%로 전년대비 0.2%p 상승했고 국외투자율도 전년대비 0.9%p 상승한 4.4%를 기록했다.

국내총투자율(30.8%)은 건설 및 지식재산생산물투자가 늘어났으나 설비투자가 줄어들면서 전기수준 유지했다. 국외투자율은 6.3%로 전기대비 1.4%p 상승했다.

제조업은 운송장비(자동차)를 중심으로 전년대비 0.9%, 건설업은 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0.9% 감소,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운수업 등이 줄어 1.1% 감소했다.

신승철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실질 GDP가 역성장한데다 환율이 상승하면서 결과적으로 1인당 소득이 다소 줄었다”며 “주요국들도 실질 GDP 성장률과 명목 GDP 성장률이 큰 폭의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1인당 국민총소득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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