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은, 무형문화재→트롯 여신으로
TV조선 미스트롯 2 진 등극
전남대 출신 흥보가 이수자

내일은 미스트롯 2 진에 등극한 양지은./TV캡처

전남 무형문화재 양지은<남도일보 3월 4일자 21면>이 트롯 여제 송가인에 이어 ‘내일은 미스트롯 2’ 최종 우승자로 선정되면서 왕좌를 이어받았다.

전남대 국악과를 졸업한 양지은은 지난 5일 생방송된 TV조선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트롯2’ 최종 우승자로 선정되면서 반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이날 양지은은 강진의 ‘붓’을 열창, 홍지윤·김다현·김태연·김의영·은가은·별사랑을 제치고 진(眞)의 자리에 올랐다. 이에 상금 1억 5천만원과 조영수 작곡가의 신곡을 받게 됐다.

미스트롯 선은 홍지윤, 미는 김다현에게 돌아갔다. 이어 김태연, 김의영, 별사랑, 은가은이 차례로 4∼7위를 차지했다.

‘제주댁’이라는 별칭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한 양지은은 제주 출신 최초로 무형문화재 판소리 흥보가 이수자이다. 지난 2014년 8월 전남도 무형문화재 제29-5호 판소리 흥보가 이수자 시험을 통과해 무형문화재 이수자가 됐다.

양지은이 미스트롯2 진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순탄치 않은 과정을 밟았다. 참가자 가운데 학폭 논란으로 ‘중도하차’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양지은은 마스터 군단의 선택으로 준결승 20시간 전에 긴급 투입됐다. 극적으로 준결승에 진출한 양지은은 태진아의 ‘사모곡’ 등을 완벽하게 소화해 결승에 진출했고, 지난달 25일 열린 결승 1라운드 ‘신곡 미션’에서 ‘알고 보니 혼수상태’의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절절한 감성으로 선보이며 1위로 등극하는 등 대역전 드라마를 써내려갔다.

결국 왕좌에 오른 양지은은 우승 소감을 통해 “팬들 사랑 덕분에 받았다. 진에 걸맞은 좋은 가수가 돼서 위로를 드릴 수 있는 좋은 노래를 많이 들려드리겠다”고 밝혔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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