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현 지방재정공제회 이사장, “순천잡월드, 정부지원 필요.”
페이스북 통해 문제점·대안 제시 ‘관심’
“한국잡월드가 인수후 호남 분원으로”
전남순천 출신인 김동현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이사장이 오는 10월 개관할 예정인 순천만잡월드에 대한 운영 적자에 대한 문제점을 낱낱이 지적하고 이에 대한 대안을 제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김 이사장이 페이스북에 ‘순천만잡월드를 한국잡월드 호남분원으로’ 제하의 제목으로 올린 글에 대해 수백 여 개의 댓글도 이어지고 있어 지역사회에 시사점도 안겨주고 있다.
먼저 김 이사장은 이 글에서 “순천만 잡월드는 당초 연간 70만 명의 방문을 예상했다가 코로나19로 방문객 수를 27만 명으로 크게 낮춰 잡았다. 이에 따라 입장료가 주된 수입원인 자체 수입은 37억 원에 불과해 연간 운영비 52억 원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며 “운영적자 15억 원은 결국 순천시가 부담할 수밖에 없어 열악한 시(市) 재정에 큰 주름살이 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2012년 5월에 개관한 경기도 성남에 있는 한국잡월드는 고용노동부 산하의 공공기관으로 시설 규모도 5배나 되고 인구 2천500만의 수도권을 배후시장으로 두고 있는 한국잡월드의 연간 방문객 수도 80~90만명 정도다”며 “한국잡월드의 사례에 비춰 볼 때 코로나19가 종식 될지라도 순천만잡월드의 연간 70만 방문객 유치는 간단치 않으며 운영적자 우려가 크며, 운영비 뿐만 아니라 시설 유지보수비, 체험 프로그램 업그레이드 비용까지 순천시 재정을 압박할 것이다”고 우려했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김 이사장은 타개할 대안으로 한국잡월드에 준하는 정부지원이 필요한 이유도 이 글에서 제시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지난 2020년 한국잡월드의 경영공시 자료에 따르면 총 396억 원의 예산액 가운데 정부 출연금이 64.2%인 254억을 차지하고 있다”며 “기능과 역할이 똑같은 잡월드에 대해 한국잡월드에만 운영비를 지원하는 것은 형평성의 원칙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순천만잡월드에 중앙정부의 운영비가 지원되어야 할 또다른 이유로 수혜자의 광역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순천만잡월드의 이용객은 순천지역 학생들에게 국한되지 않고 전남은 물론이고 광주, 전북, 경남지역의 학생들도 이용권역이다”며 “행정서비스의 수혜자 범위가 시(市)와 도(道)의 경계를 넘어서는 점을 감안하면 모든 운영비용을 기초 지자체에 불과한 순천시가 부담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김 이사장은 “순천만잡월드 운영적자 해결을 위해 당장 중앙정부와 전남도의 지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되 궁극적 해결책은 한국잡월드가 순천만잡월드를 인수해 호남분원으로 운영하도록 하는 것이다”며 “내년 대통령 선거에 나설 후보들의 공약에 ‘순천만잡월드의 한국잡월드 호남분원 전환’을 포함시켜야 하며, 대통령 공약이라고 해서 100% 이행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 가능성은 훨씬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동부취재본부/허광욱 기자 hkw@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