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환경 개선하라” 여수 CJ택배노동자 부분파업 돌입

여수 택배노동자 선전전/민주노총 여수시지부 제공
전남 여수 CJ 택배노동자들이 12시 이전 하자작업 종료 등 근로환경 개선을 촉구하며 지난 8일부터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전국택배노조 여수지회는 10일 성명을 내고 “열악한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여수지회는 지난 1월 17일 창립 이후 CJ택배 대리점 측과 교섭을 진행해 왔으나 타결점을 찾지 못했다.

최근 전남지방노동위원회로부터 최종 조정중단 통보를 받아 쟁의권을 확보한 여수지부는 조합원 투표를 통해 8일부터 11시에 출차하는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파업에 동참하는 인원은 여수지역 CJ 택배 노동자 125명 중 노동조합에 가입한 10명이라고 노조는 밝혔다.

노조는 “작년 16명의 택배노동자가 과로사로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과로사대책위원회가 만들어지고, 택배노동자들의 분류작업을 금지하는 등의 조치가 있었으나 최근 40대의 쿠팡택배 노동자가 또다시 과로사로 사망하는 등 택배노동자들의 노동환경은 크게 개선된 사항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수에서도 일부 대리점은 불법 대체 택배를 피하기 위해 소속 택배노동자의 구역을 임의로 조정하고, 타회사 소속의 택배기사를 배치하는 등 편법을 동원하고 있어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일부 택배노동자에게 물, 쌀 등과 같은 중량이 많이 나가고 배달하기 어려운 물량을 집중적으로 맡기는 등 꼼수를 자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택배노조 여수지회는 오전 11시 출차, 약속한 분류인력 100% 투입, 12시 이전 하차작업 종료, N플러스 공개하고 적정수수료 지급, 터미널 확장 분구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오전 11시 출차 부분파업을 지속하면서도 사측과의 교섭은 계속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다만 교섭이 더 이상 진척되지 않으면 총파업에 돌입키로 했다.
동부취재본부/장봉현 기자 coolman@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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