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발생 0명을 기대하는 우리의 약속

양성관(동강대학교 교수)

요즘은 시도 때도 없이 지자체에서 핸드폰으로 ‘코로나19’에 대한 안전 안내 문자가 들어온다. 혹여 시·군 경계선을 넘으면 어떻게 알았는지 자동으로 알아서 해당 지자체에서 곧바로 문자가 온다. 언제까지 이렇게 나의 움직이는 동선을 감시받아야 하는 것인지? 핸드폰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안내와 주의사항을 본인의 의도와 관계없이 계속해서 받는 것이 결코 즐거운 일은 아닐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3월 대면 등교가 우려되었던 유·초·중·고등학교 및 대학 등 대부분 학교들의 개학이 다행히 우리 지역에서는 대면으로 이루어졌다. 무엇보다도 코로나로19로 인해 집에만 갇혀있던 어린이들이 개학을 하게 되어 학교 운동장과 놀이터에서 어린이들의 재잘거리는 소리로 생기가 넘치는 3월이 시작되었다.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접종도 시작되어 2월 26일부터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3월 12일 현재 50만 명 이상이 1차 접종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두 달 연속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숫자가 300~400명대에 머물고 있어 백신접종의 효과를 기대하는 마음에 안타까움 뿐이다. 앞으로 백신접종이 순조롭게 이루어져 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점차 줄어들어, 하루 빨리 우리의 일상생활이 정상을 되찾았으면 좋겠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종식되어 모든 학교에서 대면수업이 이루어지고, 좋은 사람들과 맛있게 식사도 하고, 음악 공연도 가고, 운동 경기도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코로나19 이전에는 평범한 일상이었던 이러한 일들이 지금은 꿈이 되어버린 현실이지만, 곧 회복되리라 기대해본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우리가 꼭 지켜야 할 몇 가지 약속이 있다.

첫째, 백신접종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코로나 치료병원의 입소자 가운데 65세 미만자를 중심으로 1차 접종이 시작되었다. 지난 4일부터는 의료인들의 백신접종도 시작되었다. 백신의 종류와 자신의 체질에 따라 약간의 부작용도 차이가 있는 듯하다. 전 국민 의무적 백신접종만을 강조하는 것 보다, 백신접종에 대한 사회적 불신에 대한 대책을 어떻게 줄여나가야 할 것인지?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의 효능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점 등을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3월 10일 현재 15명의 사망자와 1,000명 가까운 접종자의 부작용 호소 등에 대해 정부는 명확한 입장을 밝혀서, 전 국민이 정부정책을 신뢰하여 백신접종이 순조롭고 신속하게 이루어지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모든 국민이 백신접종을 마쳐서 코로나바이러스의 위험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날이 속히 오기를 기대한다.

둘째, 코로나19 극복 3대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마스크 착용과 외출 후 손 씻기는 기본이고, 공공장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지켜야 한다. 요즘 시내를 나가면 우리가 너무 빨리 축제의 잔을 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염려스럽다. 점심시간에 어느 식당을 갔더니, 빈자리 하나 없이 식당 좌석이 손님으로 가득 차있는 것을 보았다.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표지판을 탁자 위에 군데군데 붙여 놓는 여느 식당을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빈 좌석이 하나도 없는 것을 보고 놀라서 나왔다. 나오면서 주변인에게 물었더니, ‘저 식당은 코로나와 관계없이 항상 점심시간에는 빈자리 없이 가득 찬다’는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종식될 때까지 식당 등 모든 음식점 등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지켜야 할 것이다.

셋째,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가 잘 지켜야 한다. 요즘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공원에도, 시장에도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볼 수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비율을 보면, 인구밀도가 높은 수도권 지역의 확진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제는 괜찮겠지, 나 하나야 괜찮겠지 하는 생각이 코로나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서 5인 이상 모임은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접종과 함께 병행하여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사회적 거리두기,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의 약속을 잘 지켜야 한다. 머지않아 대한민국에서 코로나 확진자 0명이라는 뉴스와 함께 전 세계가 코로나바이러스에서 자유로운 날이 올 것을 꿈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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