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노조, 임단협 사측에 위임…34년째 무분규

11일 금호석유화학 임단협 참여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좌측부터 노태영 울산수지공장 노조위원장, 이치훈 여수공장 노조위원장, 문동준 금호석유화학 사장, 이용재 울산고무공장 노조위원장, 김선규 금호석유화학 부사장)/금호석유화학 제공
금호석유화학 전남 여수사업장, 울산 사업장 소속 3개 노동조합은 올해 임금 단체협약 교섭을 사측에 위임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금호석유화학 3개 노조는 지난 11일 임단협 위임식을 열고 “코로나19로 노동 현장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 경영권 관련 논란이 확대됨에 따라 올해는 더욱 각별한 마음으로 협상권을 회사에 전부 위임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임단협 사측 위임으로 금호석유화학은 올해까지 34년간 노사 무분규 협약을 이어오고 있다.

이에 대해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은 “우리 회사의 노사 화합과 상생, 신뢰를 만들어온 노조의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위임식에 앞서 3개 노조는 최근 경영권 분쟁과 관련한 박철완 상무의 주주제안 내용에 대해서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노조는 “지난 10여년간 금호석화 노동자들이 회사의 정상화를 위해 현장에서 피, 땀 흘려 노력하는 동안 박 상무는 회사의 임원으로 재직하면서 금호석화를 위해 어떤 비전을 제시하고 무엇을 노력했는지 반문하고 싶다”며 현 경영진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동부취재본부/장봉현 기자 coolman@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