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자동화설비공고, 산업인재 양성 요람 ‘입증’
산업기사 자격증 76명 취득
2년 연속 96% 이상 합격률

광주자동화설비공업고등학교 수업 장면 /광주자동화설비공업고등학교 제공

광주자동화설비공업고등학교가 산업기사 국가자격시험에 76명의 합격자를 배출해 직업계고 교육과정 운영의 성공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14일 광주자동화설비공고(교장 안규완)에 따르면 한국산업인력공단 주관으로 지난달 치러진 2021년 제1회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 산업기사 시험에 재학생(시험 당시 1학년) 79명이 응시해 76명(합격률 96%)이 합격했다. 생산자동화산업기사와 전자산업기사 등 2개 종목에 각 38명씩 76명이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했다. 광주자동화설비공고는 지난해 시험 응시 학생 76명 전원이 합격한 바 있다. 지난해 산업기사 시험의 전국 평균 합격률은 51%에 그쳤고, 2년 연속 96% 이상의 합격률을 기록한 곳은 광주자동화설비공고가 유일하다.

광주자동화설비공업고등학교 수업 장면 /광주자동화설비공업고등학교 제공

광주자동화설비공고는 2학년 때부터 공기업과 대기업에 취업하는 특수성이 있어 다른 학교보다 조금 이른 1학년 때부터 산업기사 시험을 준비해 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불규칙한 등교로 교육훈련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 등교수업이 가능한 기간에는 토요일 오전까지 교육훈련을 진행했다. 또 국가기술자격시험이 임박해서는 학생들이 평상시 실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온라인 방식으로 실습을 진행하는 등 학생들의 합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 제도는 고용노동부가 학벌이 아닌 능력중심사회 구축을 위해 지난 2014년 도입했다. 이 제도는 산업현장에서 일 중심의 직업교육과 국가기술자격과의 유기적 연계를 통한 현장 맞춤형 우수 기술인재 배출을 위해 도입됐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으로 설계된 교육·훈련과정을 체계적으로 이수한 사람이 내부평가(50%)와 외부평가(50%) 결과를 합해 평균 80점을 넘어야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광주자동화설비공고 학부모 김은희씨는 “코로나19로 교육훈련 시간이 부족해 많이 걱정했는데 산업기사 시험에 응시한 대부분의 학생들이 자격증을 취득해 정말 대견스럽다”며 “학생들을 위해 헌신하고 고생하신 선생님들께 감사하고, 모두가 노력한 만큼 결과도 좋아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김경태 기자 kkt@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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