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표고버섯 원목 재배 자동화 ‘잰걸음’
농가 고령화·경영난 해소 기대
11억원 확보…스마트팜 모델 개발

장흥군은 표고버섯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자동화 장비 개발에 박차에 나섰다. 사진은 표고버섯을 수확하고 있는 모습. /장흥군 제공

전남 장흥군은 표고버섯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자동화 장비 개발에 박차에 나섰다고 31일 밝혔다.

장흥군에 따르면 장흥군버섯산업연구원은 지난해 산림청의 스마트 산림경영 혁신성장 기술개발 사업비 11억 원을 확보해 이번 자동화 장비 개발과 연계·추진해 표고버섯 원목 재배의 스마트팜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표고버섯 원목종균 자동 접종기 설계 및 개발’을 위한 입찰 제안서 평가위원회를 개최했다.이번 평가위원회는 지역 내 산·연·관 전문가 7명을 평가위원으로 위촉해 입찰 업체의 제안 설명과 분야별 기술능력 평가가 이뤄졌다.

표고버섯 원목종균 자동 접종기는 노동력 위주의 전통적인 재배 방식에서 벗어나 원목 천공부터 종균 접종, 활착, 오염 관리 등을 자동화하는 장비로 연구원에서는 2017년부터 장비 개발을 위한 사전 연구를 추진해 왔다.

일본에서도 이미 유사 장비가 개발되어 농가에서 활용되고 있으나, 최근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응해 수입에 의존하는 것보다는 지역 실정에 맞는 우수한 국산 장비를 개발할 방침이다.

이달 중 입찰 업체의 계약 절차가 마무리되면 4월부터 본격적인 실시설계와 시제품 개발을 추진해 오는 2023년에는 농가 활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개발 과정 중 지속적으로 농가 의견을 수렴해 장비의 완성도와 실용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승주 장흥군 버섯산업연구원장은 “농가의 고령화와 경영난 속에서 우리군 표고버섯 재배도 생력화를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며 “빈틈없는 자동화 장비 개발로 장흥 표고버섯의 안정적인 생산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장흥 표고버섯은 2006년에 임산물 제2호로 등록, 400여 농가에서 재배되고 있는 장흥군 효자 임산물이다. 지난해에는 농식품부가 주최한 ‘제2회 지리적 표시 우수사례 선발 대회’에서 우수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중·서부취재본부/김영창 기자 seo@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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