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자산어보 촬영지 신안군 ‘주목’
흑산도·도초도 등서 촬영

영화 자산어보의 촬영지인 신안군이 최근 전국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은 흑산도 사리 유배문화공원 내 사촌서당 전경 모습. /신안군 제공

지난 3월 31일 개봉한 영화 자산어보가 전국적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자연스레 영화 촬영지였던 신안군을 향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4일 신안군 등에 따르면 조선시대 어류학서인 자산어보는 정약전이 흑산도 유배 생활 중에 집필, 1814년(순조 14년)에 저술한 어보다. 자산의 ‘자(玆)’는 검다는 의미로 흑산의 ‘흑(黑)’과 같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총 3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제1권 인류(鱗類), 제2권 무인류(無鱗類) 및 개류(介類), 제3권 잡류(雜類)로 돼 있다. 인류 20항목, 무인류 19항목, 개류 12항목, 잡류 4항목, 도합 55항목으로 분류해 취급하고 있다.

영화 자산어보는 신유박해로 흑산도에 유배된 정약전 선생이 바다 생물에 매료돼 자산어보를 집필하는 과정에서 청년 어부 창대와 서로의 스승이자 벗이 되어가는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감독은 사도, 동주 등을 연출한 이준익 감독, 정약전 선생역으로는 배우 설경구, 창대 역으로는 변요한이 열연했다.

영화의 주요 촬영지인 도초도는 수국의 섬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70년 이상이 된 팽나무 명품 숲길이 조성돼 있어 언택트 관광지로 각광 받고 있다.

도초도와 이웃한 비금도는 천재 바둑기사 이세돌의 고향이며, 하트 해변 등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흑산도 사리마을에는 정약전 선생이 머문 복성재가 복원돼 있어 유배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군에서는 영화 촬영 세트장을 전면 보수하고 관광안내판과 안내지도를 정비할 계획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신안군을 배경으로 한 정약전 선생의 자산어보가 재조명돼 기쁘다”며 “영화 촬영을 계기로 지역의 홍보와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안/박장균 기자 jkjh11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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