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제1의 수산식품산업 선도도시 ‘밑그림’
고부가가치 산업 생태계 주도
서남권 수출 기지 역할 ‘톡톡’
김 등 수산식품 산업 지원·확대

목포시가 수산가공품 생산 및 수출을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을 통해 서남해양권 수출 산업의 중심지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사진은 목포수산물유통센터 전경. /목포시 제공

최근 김·어묵 등 수산 가공품이 중국과 유럽 등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또 다른 한류산업의 한 분야로 성장하고 있다.

해양 수산 산업의 메카로 여겨지고 있는 전남, 이 가운데 목포시는 수산 가공품 생산 전진기지로의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실제 목포시는 영암군의 반도부와 마주하고 있으며 목포항 앞에는 삼호반도·화원반도·고하도·달리도·눌도·압해도가,북쪽·서쪽으로는 신안군에 속하는 하의도·장산도·암태도·자은도·지도 등 다도해 여러섬들과 연결되면서 천혜의 해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목포시는 해남·완도·진도·신안 등 서남권을 중심으로 전체 어업생산량의 56%를 차지하는 수산물의 최대 집산지로 성장했다. 특히 대중국 수출 본부로서 적합한 지리적 이점 등 전국 제1 수산도시로의 성장 잠재력을 갖췄다는 평을 들었다. 다만 그동안 수산가공품 생산 및 수출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실정이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목포시는 고부가가치를 통한 수출산업화를 도모하고 수산식품산업의 육성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수출 전진기지로서 수산식품 수출단지 조성을 추진중에 있다.

해양수산부 수산식품클러스터 1호 사업인 수산식품 수출단지는 사업비 1천 89억원으로 부지 2만 8천 133㎡, 연면적 4만 6천 909㎡(지상5층) 규모로 지역수산물을 이용한 소비 트렌드 맞춤형 신제품 상품화 등 수산식품 가공산업 육성을 위해 임대형 가공공장, 연구지원 시설, 냉동 및 냉장창고, 수산물 거래소, 수출지원 시설 등이 들어설 계획으로 기본계획을 완료하고 기본 및 실시설계 후 2023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추진중이다. <편집자주>

◇북항 활어위판장 추가 신축

목포시는 급증한 위판물량의 처리를 위해 현 활어위판장 바로 옆 부지에 총 50억을 투입, 연면적 2천173㎡ 1층규모의 활어위판장 신축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타 지역보다 높은 활어 위판가격에 따라 서남부 지역의 낙지 등 주요 활어가 목포 활어위판장으로 유입돼 수조 밖 공간까지 위판장소로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새로운 활어위판장이 운영이 되면 사매매를 통해 타지역으로 유통되고 있는 활어를 목포 수협 위판장에서 수매하고 수산물을 신선하고 위생적으로 관리해 유통체계 개선은 물론 어민들의 소득 증대에도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사업은 전남도와 목포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목포수협에서 추진중에 있으며 오는 8월까지 실시설계 등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9월에 착공해 내년 상반기에 준공할 계획이다.

목포 대양산단에 입주한 한 김 가공공장 내 직원들이 한창 제품을 포장하고 있다. /목포시 제공

◇제 1의 수산식품 도시 도약 기반 구축

목포시는 수산기반시설 조성과 함께 지역의 풍부한 수산물을 고부가가치 수산식품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어묵과 김을 전략산업으로 선정·육성하고 있다.

‘목포어묵 세계화 기반구축 및 육성전략’사업이 ‘2021년 전남형 지역성장 전략사업’으로 선정, 총 1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시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전남 최초 HACCP 시설을 갖춘 연육생산 스마트공장 및 이력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특화어묵 개발 및 브랜드화 지원등의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목포어묵 학술용역’을 통해 목포어묵의 방향성과 사업수행방식, 틈새시장 구축 등 초석을 다지고 본격적으로 사업 수행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해양수산부에서 지원하는 2021년도 수산식품거점단지 역량 강화 사업비를 확보(수출전략형 김 가공산업 육성)해 지역 내 수산 가공기업의 고부가가치 식품개발 및 상품화 촉진 수출시장 개척을 위한 기업의 신제품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목포 대양산단 내 물김 등 김 가공을 목적으로 총 17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주요 사업으로는 수출형 수산식품 및 가공기술 개발 지원, 수산식품 품질관리 시스템 개발, 수산식품 위해요소 모니터링 사업이며 목포시 출연기관인 (재)목포수산식품지원센터에서 수행한다. 올해 사업비는 14억 원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의 김 가공업체들이 국내 김 산업뿐만 아니라 국제 김 산업을 선도 할 수 있도록 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목포 북항 수산복합센터 내 활어회 수협 위판 후 직원들이 수산물을 분류 작업하는 모습. /목포시 제공

◇수산물 유통 물류센터 건립 추진

풍어로 인한 어획량 증가로 부족한 냉동·냉장 시설 및 유통기반 시설 확충을 위해 목포수협 이전부지내에 수산물 유통 물류센터가 건립될 계획이다.

192억원이 투입될 수산물 유통 물류센터는 목포시와 전남도 지원을 받아 목포수협에서 추진중인 사업으로 연면적 6천 600㎡·지상 3층 규모로 냉동냉장, 제빙·저빙, 편의시설 등을 구축할 계획으로 타당성 조사용역을 완료하고 행정절차 이행 후 2022년 7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중에 있다.

목포시의 관문에 위치해 수산물 랜드마크를 책임지고 있는 목포수산물유통센터의 시설물 개보수 및 현대화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먹거리 안전과 위판환경 개선을 위해 유통센터 내 활어위판장과 활어회플라자에 UV(자외선)해수살균시스템을 설치해 전국 최고 품질의 수산물을 제공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또 깨끗한 해수의 원활한 유입을 위해 위판장과 활어회플라자 내 해수관로 확충공사를 추진하고, 관로청소 및 주기적 점검 등 위생환경도 개선해가고 있다. 노후화로 인한 잦은 고장으로 가동에 어려움이 있었던 오폐수처리장은 정상 가동을 위해 수중펌프 교체, 전기판넬 설치, 시설 제어판 설치 등 개보수를 실시하고 있다.

목포시 관계자는 “목포의 수산물을 책임지는 목포수산물유통센터는 수산식품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근간이다”며 “시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보장하고, 코로나19로 다소 침체된 수산물유통센터가 활력을 찾고 다시 힘차게 도약할 수 있도록 위판환경 개선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중·서부취재본부/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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