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맛집-청춘 골뱅이 싸롱>깻잎 위에 골뱅이 보쌈…입안 가득 ‘진한 여운~’
주문진서 직송받은 생골뱅이
부드러우면서 쫀득한 감칠맛
생골뱅이 보쌈·전·탕 인기

 

골뱅이 숙회와 보쌈, 오징어, 쫄면 등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생골뱅이 보쌈 한판’.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술안주 단골 메뉴로 등장하는 골뱅이는 그냥 먹기보다 소면과 섞어 양념에 버무린 골뱅이무침이 유명하다. 골뱅이무침에 사용되는 골뱅이는 대부분 통조림 형태 수입 골뱅이다. 하지만 광주 광산구 ‘청춘 골뱅이 싸롱’은 동해안에서 직접 잡은 생골뱅이를 다양하게 요리하는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며 손님들의 발걸음을 끌어당기고 있다.

이곳은 동해안 주문진에서 직송 받은 백골뱅이를 사용하고 있다. 동해안 일대 포항~속초 등지에서만 잡히는 이 백골뱅이는 수심 120~300m에 사는 것으로 가장 비싸고 상품성이 좋다. 살이 연하고 부드러우며 맛이 좋다. 특히 부드럽고 쫀득한 감칠맛으로 인기가 좋다. 반면 흔히 접하는 통조림 골뱅이는 서해와 남해 모래밭과 갯벌 지대에 널리 분포하며 몸체가 동글동글하다.
 

생골뱅이 보쌈.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이곳 대표 메뉴는 ‘생골뱅이 보쌈 한판’이다. 양장피에 착안해 만든 이 메뉴는 한판에 골뱅이 숙회와 보쌈, 오징어, 쫄면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깻잎에 김을 올려 골뱅이, 보쌈, 오징어와 함께 특제양념에 날치알이 들어간 야채 한쌈을 만들어 먹으면 쫄깃한 식감과 풍미 가득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진다. 보쌈은 울금을 넣고 푹 삶아 잡내 없이 깔끔한 맛을 낸다.

생골뱅이 탕도 인기 메뉴다. 삶아만 내도 골뱅이의 고소한 풍미와 동해 바다의 향이 그대로 느껴진다. 칼칼하고 시원하고 깊은 맛이 난다.
 

칼칼하고 깊은 맛이 일품인 ‘생골뱅이 탕’.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이 밖에도 생골뱅이 초무침, 숙회 쌈, 생골뱅이 전 등 골뱅이를 활용한 메뉴들을 선보이고 있다.

골뱅이를 먹지 못하거나 다른 메뉴를 선택하고 싶은 손님들을 위한 별미 메뉴도 다양하다. 얼큰 닭매운탕, 닭볶음탕, 김치만두전골, 제육볶음, 돈가스 등이 마련돼 있다.

과일 샐러드, 순두부 된장국, 도토리 묵, 번데기 무침 등 매일 바뀌는 밑반찬도 훌륭하다.

원종범(49) 대표는 “차별화된 메뉴가 아니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생각에 옛 추억을 생각하면서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음식인 골뱅이를 활용한 메뉴를 선보이게 됐다”며 “전국 방방곡곡을 6~7개월 가량 돌아다니며 맛뿐만 아니라 눈으로도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메뉴를 연구한 끝에 골뱅이 보쌈이라는 요리가 탄생됐다”고 밝혔다.

이어 “음식은 재료가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비용은 아끼지 않으려고 한다. 수차례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현재는 안정적인 거래처를 확보해 동해안의 품질 좋은 생골뱅이를 사용하고 있다”며 “코로나 시국에 힘들지만 많은 손님들이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신선하고 건강한 식재료를 사용해 맛있는 음식을 대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남도일보는 ‘남도 맛집’취재와 관련, 어떤 광고를 요구하거나 받지 않습니다.
 

‘청춘 골뱅이 싸롱’ 가게 전경.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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