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배구 7구단 ‘광주 연고’ 꼭 성사되길

광주광역시가 여자프로배구단 연고 유치를 본격화했다. 최근 한국배구연맹(KOVO)를 방문해 현재 창단이 진행중인 페퍼저축은행 여자배구단의 연고지 유치 의향서를 제출했다. 광주시는 조만간 페퍼저축은행측과도 접촉해 연고지 유치에 필요한 사안들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한다. 광주시의 행보는 여자프로배구단 유치를 반드시 성사시키겠다는 의지여서 최종 결과가 주목된다.

잘 알려진 것처럼 광주시는 오래전부터 프로배구단 유치에 공을 들였다. 2014년 한전 본사의 나주 혁신도시 이전을 계기로 2016년과 2019년 두 차례 한전프로배구단 유치에 나섰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광주시는 좌절하지 않고 재작년 9월 여자프로배구 4개팀 친선경기를 성공 개최해 여자배구단이 창단될 경우 광주를 연고지로 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배구계에 형성되게 했다.

아울러 광주배구협회와 함께 KOVO, 배구에 관심있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물밑 활동을 펼쳤다. 내부적으로는 염주체육관을 배구전용구장으로 리모델링하는 등 연고지 유치를 대비했다. 따라서 연고지 유치의향서 제출은 광주시가 오랜기간 진행해온 프로배구단 연고지 유치 연장선상으로 볼 수 있다. KOVO가 페퍼저축은행에게 광주 연고지를 공식 권유한 것도 이런 노력의 산물이다.

광주시의 바람대로 될 지는 미지수다. 페퍼저축은행은 본사가 위치한 경기도 성남시를 연고지로 염두에 두고 있다. 이는 광주시가 남다른 노력과 대비책이 있어야 한다는 걸 의미한다. 여자프로배구단 연고지에 필요한 사안들을 잘 준비해 ‘스포츠기업 유치’라는 결실을 맺었으면 한다. 페퍼저축은행도 국내 최고 인기스포츠를 활용한 브랜드 가치 및 이미지 제고와 함께 스포츠균형 발전에도 기여한다는 차원에서 ‘광주 연고지’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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