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광양 공공시설서 코로나19 확진 ‘방역 비상’
순천 관내 운행 버스기사 확진…25일까지 단축 운행
광양서도 목욕탕 출입, 선별진료소 설치 전수조사
 

10일 코로나19 대응상황을 브리핑하고 있는 임채영 순천시 부시장./순천시 제공

전남 순천과 광양 소재 공공시설 등에서 잇따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순천의 경우 지난 4일 이후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순천시내를 운행하는 버스운전기사까지 11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더 큰 우려를 낳고 있다.

이로써 순천에서는 누적 300명의 확진자가 나왔으며, 지난 4월 4일 이후 47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11일 순천시와 광양시 등에 따르면 10일 밤에 통보된 순천 299번 확진자는 기존 확진자와 동일동선 접촉자로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동선을 확인해 진단검사 후 확진됐다.

11일 새벽에 통보된 300번 확진자는 기존 확진자의 지인으로 임시 이동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 후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일 인근 광양시에 거주하는 순천 관내 시내버스 운전기사 1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됨에 따라 11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시내버스 감축운행을 결정하기도 했다.

또한 전체 시내버스 운전기사 340여명과 회사 관계자에 대한 검체를 확보해 진단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밀접촉자 40여명을 분류해 자가격리시켰다.

이에 따라 11일에는 12개 노선(순천교통 6개, 동신교통 6개) 단축운행, 5개 노선(동신교통) 결행 등 17개 노선이 감축운행 중이며, 25일까지 대체 운전기사 확보상황에 따라 감축운행의 규모와 노선이 결정됐다.

순천시는 단축 및 결행운행 노선이 운행 전날 결정됨에 따라, 시민들이 시내버스 이용에 혼란을 줄이기 위해 순천시버스정보시스템과 매일 아침 읍면지역 마을방송, 버스정류장 BIS 운행정보를 통해 감축노선을 공지할 계획이다.

광양서도 지난 10일 2명의 발생했다. 이 가운데 1명이 태인동 소재 목욕탕을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광양시는 태인동 주민센터에 이동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증상 유무와 관계 없이 의심스런운 시민들은 검사에 나설 것을 당부했다.

나머지 1명은 앞서 언급한 순천 관내를 운행하는 버스운전기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시 관계자는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우리 일상 곳곳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하면서 “특히 종교시설에서는 비대면 예배를 실시해 주실 것을 부탁드리고, 5인 이상 모임 금지, 거리두기 2단계 방역수칙 준수, 타지역 방문 및 외부인 접촉 자제 등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방역 동참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동부취재본부/허광욱·최연수 기자 karma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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