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소매·유통업 체감경기 ‘호전’ 전망
광주상의, 2분기 조사결과 경기전망지수 114
1분기比 40p↑…소비심리 회복기대
“정부 규제 철폐·완화” 목소리 여전

 

광주지역 소매유통업체의 2분기 체감경기가 소비심리 회복 기대감 등으로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상공회의소(회장 정창선)가 광주지역 65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021년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1분기(74)보다 40포인트 상승한 114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기저효과와 지역 내 감염증 확산세 완화, 소비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분석된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란 유통업체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임을 뜻한다.

RBSI는 코로나19 확산 피해가 극심했던 지난해 2분기(54)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데 이어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반등 조짐을 보이다가 7분기 만에 기준치(100)를 넘어섰다.

경영항목별로는 매출(71→115), 수익(72→111), 비용(80→109) 등으로 경기 개선을 기대하며 ‘호전’을 전망했다. 고용(86→98)은 인건비 상승 및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인력 감축 등으로 여전히 기준치(100)를 넘지 못했다.

업태별로는 편의점을 제외한 모든 업태에서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형마트(55→118)는 전망치가 대폭 상승했다. 백화점(100→125)도 경기 호전의 기대감을 나타냈다. 슈퍼마켓(78→117)도 기준치(100)를 상회했다.

편의점(59→94)은 식자재마트와의 경쟁 심화에 따라 여전히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지역 소매·유통업체들의 온라인쇼핑 시장 전망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 업체의 60.0%가 ‘현재 대비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아마존이 국내시장 진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영향이 클 것(64.6%) 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유통산업 발전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가 추진해야 할 정책과제로는 ▲유통산업 규제 철폐·완화(43.1%)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자금·세제 지원(26.2%) 등의 순으로 꼽았다.

광주상의는 “소매·유통업 체감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하지만 감염증 재확산 우려가 남아있는 데다 온라인 시장 확대, 유통채널 경쟁 심화 등 업계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유통업 규제 완화 등 정부 차원의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용석 기자 yski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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