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곳곳이 갤러리, 도산동 예술거리 아시나요?”
광산구 도산동 골목에 문화예술 향기
벽화부터 아트 솟대까지 ‘공공미술’
주민·예술인 콜라보…‘명소’ 예고

마을 곳곳이 갤러리로 변신한 도산동 예술거리 모습.

예술은 작품 하나로써도 가치를 지니지만, 우리 일상 생활 속에 스며들면 또다른 효과를 나타내기도 한다.

한적한 마을을 하나의 관광자원이자 명소로 전환시키는가 하면, 더 나아가 ‘미술’과 ‘여행’에 관심있는 이들에게 매력적인 관광명소로 발전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도 하기 때문이다.

최근 광주 광산구 도산동의 한 마을도 예술인과 주민들이 힘을 합쳐 일상에서 예술을 만나는 갤러리로 변신해 눈길을 끈다.

광산구 도산동에 자리한 아트로드가 바로 그 주인공. 이곳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광산구가 주관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우리 동네 미술, 예술이 마을에 스며들다’ 에 선정되면서 마을주민과 예술인이 함께 마을 곳곳을 예술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갤러리로 꾸며졌다.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지역 마을의 고유한 이야기와 역사, 그리고 삶의 모습을 예술을 통해 반영한다.

지난 3월 공공미술 프로젝트가 완료된 도산동 일원은 일석이조의 효과가 나타났다. 예술인들에겐 일자리를 제공했으며, 마을주민들은 생활 속에서 예술작품을 접하면서 문화향유의 기회를 누리고, 미술마을을 통한 지역재생 및 경제활성화로 파급되는 효과를 실감하고 있는 것이다.

예술마을로 거듭난 도산동 일원은 지역 중견·청년 작가 4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 참여작가들은 프로젝트 시작에 앞서 주민들과 소통의 시간을 갖었고, 이를 바탕으로 도산동 일원을 예술거리고 조성했다.

그 결과 발길이 오가지 않아 한적했던 도산동 일원에 대형벽화와 골목갤러리 벽화, 타일벽화를 비롯해 글라스아트·아트 벤치·아트 솟대 및 재미난 인물조각과 스틸 조형물 등이 설치되면서 지역 내 또다른 명소로 탄생했다.

이곳에선 작가 개개인의 개성으로 도산동 모습과 감성을 표현한 작품부터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홍매화 벽화, 어린 왕자 이야기를 팝아트 형식으로 표현한 포토존까지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공공미술프로젝트 추진작가팀 예륜협동조합 오창록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각종 문화행사가 취소되면서 많은 예술인들이 설 자리를 잃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지역내 예술인들에게 가뭄의 단비와 같은 역할을 했다”면서 “주민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작업을 할 수 있어 색다른 경험이기도 했다. 프로젝트에 적극 협조해 주신 주민과 이번 프로젝트를 지원한 광산구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일에는 광산구 소촌아트팩토리의 주관으로 예술인과 주민들이 함께 꾸민 작품을 감상해 보는 ‘일상으로 스며든 예술_아트로드 <봄 마중 동네산책>’행사도 마련돼 지역 내 또다른 문화공간으로 거듭난 도산동 일원을 홍보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김삼호 광산구청장은 “아트로드는 도산동 주민과 작가님들이 소통하고 어울린 결과물”이라며 “이 마을과 작품이 오래오래 남아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도록 잘 가꾸고 보살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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