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룡강변 노란꽃창포 단지, 수질개선 효과 ‘톡톡’
장성군, 용존산소량 크게 증가
악취 사라져 주민들 ‘호응’

장성군이 황룡강 일원에 조성한 노란꽃창포 단지가 수질 개선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지난해 황룡강 전경. /장성군 제공

전남 장성군이 황룡강 일대에 조성한 노란꽃창포 단지가 수질 개선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장성군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8년까지 평균 9.7㎎/ℓ였던 황룡강 용존산소량이 꽃창포단지 조성 이듬해인 2020년 11.9㎎/ℓ로 상승했다. 용존산소량은 물속에 포함된 산소량을 뜻하는 수질오염 지표 가운데 하나이다. 깨끗할수록 물속에 존재하는 산소량이 많다.

화학적 산소 요구량(COD),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 부유물질(SS) 등 하천 수질을 평가하는 다른 지표들도 ‘약간 좋음’에서 ‘매우 좋음’ 수준으로 측정됐다.

앞서 장성군은 지역 명소인 황룡강의 이름에서 노란색을 부각한 색채마케팅 ‘옐로우시티’를 표방해 2019년 황룡강변에 국내 최대 규모로 꽃창포 단지를 조성했다. 연장 1.5㎞로 시작한 꽃창포 단지는 4.8㎞로 확대됐다.

특히 장성군은 ‘옐로우시티의 발원지’라는 황룡강의 상징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수질정화 기능이 뛰어난 창포를 심어 환경개선이라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웠다. 이에 지역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황룡강 노란꽃창포시대’ 선언과 함께 조성을 시작한 노란꽃창포 단지가 오늘날 지역민과 방문객들에게 고유의 볼거리를 선사하는 것은 물론, 환경개선 효과까지 거두고 있어 매우 고무적이다”며 “장성군민의 자부심이자 소중한 관광자원으로 자리매김한 황룡강이 추후 ‘국가정원’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꾸준한 정비와 관리를 이어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한편 황룡강 노란꽃창포는 다음달 께 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도 장성군은 황룡강 일원에 다섯 가지 주제정원을 조성하는 지방정원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며, 상류지점 황미르랜드에는 온 가족 즐길거리가 가득한 힐링 아일랜드 파크를 만들고 있다.
장성/박문수 기자 pm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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