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FA컵 승리로 분위기 ‘UP’
14일 부산교통公과 격돌
로테이션 적극 활용 예정
체력 회복·옵션 추가 기회

지난 4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인천과 하나원큐 K리그1 2021 7라운드 홈 경기에서 광주FC 정현우가 드리블을 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프로축구 광주FC가 대한축구협회(FA)컵 승리를 발판 삼아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광주는 14일 오후 7시 부산구덕운동장에서 부산교통공사축구단과 하나은행 FA컵 2021 3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화끈한 공격과 함께 홈 2연승으로 상승세를 탔던 광주는 지난 라운드 성남전에서 0-2 패배를 기록하며 좋은 흐름을 잇지 못했다. 최근 빡빡한 일정으로 인한 체력 저하와 선수들의 부상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제 리그는 9라운드. 많은 일정이 몰려 있는 4~5월 경기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이려면 로테이션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따라서 광주는 이번 FA컵에서 로테이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로테이션이 성공한다면 얻는 게 많아진다. 먼저 많은 경기를 소화한 주전 선수들의 체력 회복은 물론, ‘숙원의 상대’ 포항전을 앞두고 있는 만큼 승리의 분위기로 홈 연승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또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선수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려 전술과 운영의 폭을 늘릴 수 있다. FA컵의 사나이 윤평국을 비롯해 김효기, 김봉진, 정현우, 이순민 등 준주전급 선수들이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인만큼 동기부여도 상당하다.

이번 상대 부산교통공사는 내셔널리그 시절부터 꾸준한 성적으로 주목 받았다. K3리그(3부리그) 전환 후에도 강호로서 면모를 유지 중이다. 올 시즌 현재까지 K3에서 1승 2무 무패로 안정적인 흐름을 타고 있다.

또 부산, 성남, 울산 등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한상운과 포항을 거친 최용우 등 K리그 무대를 누볐던 선수들이 포진돼 있다.

단판승부제인 FA컵에서는 항상 변수가 많다. 이에 광주는 방심없이 적극적인 압박으로 상대의 약점을 파고 들고, 이른 시간 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하며 쉽게 경기를 풀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광주가 FA컵 4라운드 진출과 함께 로테이션 성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지 주목된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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