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포항 징크스’에 또 눈물
10R 홈 경기서 0-1 패배
골대 불운·PK 헌납 악몽
19경기 ‘무승 탈출’ 실패

광주FC는 지난 17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포항과 하나원큐 K리그1 2021 10라운드 홈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광주FC 제공

이만하면 지긋지긋한 악연이다.

프로축구 광주FC가 창단 이래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포항 스틸러스에게 또 다시 고개를 숙였다.

광주는 지난 17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포항과 하나원큐 K리그1 2021 10라운드 홈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광주는 2연패에 빠지며 승점 10(3승 1무 5패)에 그쳤다. 순위도 9위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더구나 광주는 포항과의 ‘천적’ 관계 청산도 훗날로 미루게 됐다. 광주는 창단 이후 10년 간 K-리그에서 포항에 무려 19경기 연속 무승(6무 13패)의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날 광주는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은 펠리페를 세웠다. 중원에는 김원식·김주공·헤이스·이순민·엄지성이 이름을 올렸다. 후방은 이민기·이한도·알렉스·이지훈이 맡았다. 수문장은 윤보상이었다.

광주는 경기 초반부터 포항을 매섭게 몰아세웠다. 전반 1분 펠리페-김주공으로 이어진 패스를 엄지성이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포항 골키퍼 강현무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2분에도 펠리페가 왼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노렸지만 또 다시 강현무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5분에는 크베시치의 파울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헤이스가 직접 슈팅을 노렸지만 골문을 빗나갔다.

‘골대 불운’도 뒤따랐다. 광주는 전반 42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엄지성이 시도한 왼발 슛이 골대를 강타하고 벗어났다. 이후 골대로 쇄도하던 펠리페가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몸을 날린 강현무의 선방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비디오판독(VAR)까지 거쳤지만 광주의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승부는 후반전에 갈렸다. 광주는 후반 13분 페널티킥 기회를 내줬다.

문전에서 볼 경합 도중 알렉스가 포항 타쉬와 심하게 부딪혀 파울이 선언됐다.

심판은 VAR을 통해 알렉스가 반칙을 범했다고 판정을 내렸다. 키커로 나선 타쉬는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만들었다.

광주는 공세의 수위를 높이며 끈질기게 동점 골을 노렸지만 결정력이 부족했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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