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역적 행위…피해 광범위”

여야, 日 오염수 방류 결정에 “한국 외교 실패”
“비가역적 행위…피해 광범위”
전남지역의원들도 즉각 철회 촉구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20일 긴급 현안질의를 연 가운데 여야 의원들이 일본 후쿠시마의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대해 한목소리로 우려를 표했다.

외통위원장 직무대리를 맡은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외통위 전체회의에서 “오염수 해양 방류는 비가역적 행위”라며 “이로 인해 발생할 피해의 규모와 대상이 광범위함에도 일본 정부가 비용과 효율을 앞세워 오염수 탱크 내 저장이라는 대안 대신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해양에 배출하겠다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특히 우리 국회가 작년 12월 일본 정부에 인접 국가와 협력해 안전한 오염수 처리 방안을 결정하도록 촉구했음에도 우리의 이해와 동의도 없이 일본 정부가 일방적으로 오염수 배출을 결정한 것은 이해가 어렵다”고 말했다.

현안보고에 참석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우리 측 전문가 참여를 요청하고, IAEA의 긍정적 입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미국에 대해서는 외교 채널을 통해 우리의 우려와 입장을 전하고, 미 측이 판단한 과학적 증거를 제시할 것을 요청했다. 또 불충분한 일본의 정보 공유 문제를 제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당일 오후 주한 일본대사를 초치해 주변국과 협의 없이 오염수 해양 방류 방침을 결정한 것에 대해 분명한 반대 입장과 함께 깊은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은 “한국 외교의 실패가 아니겠는가. 진단을 안 할 수가 없다”며 “미국이 일본 입장을 지지하는 부분이 실제 한미관계와 미일관계의 현주소를 보여 주는 것이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앞서 전남 지역 국회의원들도 일본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대해 즉각 철회를 요청하기도 했다.

민주당 전남도당 위원장인 김승남 의원을 비롯해 김회재, 윤재갑, 주철현 의원 등은 “이번 결정을 강행한 일본 정부를 강력히 규탄하며, 해양 방류 결정의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