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창군청 앞서 공동호소문 발표

영호남 6개 시·도지사 “달빛내륙철도 건설해야”(종합)
경남 거창군청 앞서 공동호소문 발표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을”
“경제 논리 넘어 대통합으로 접근해야”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28일 오전 경상남도 거창군청 앞에서 달빛내륙철도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을 위한 영호남 6개 시·도 공동 호소문을 발표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좌로부터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송상락 전라남도 행정부지사, 송하진 전라북도지사, 김경수 경상남도지사,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권영진 대구광역시장./광주광역시 제공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을 비롯한 영호남 6개 시·도지사가 28일 경남 거창군청 앞 광장에서 만나 광주∼대구 달빛내륙철도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신규 사업으로 반영해 줄 것을 대통령에게 호소하는 공동호소문을 발표했다.

공동호소문 발표에는 이용섭 광주광역시장과 권영진 대구광역시장, 송하진 전라북도지사, 김경수 경상남도지사,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송상락 전남도 행정부지사, 구인모 거창군수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공동호소문에서 “우리 시대의 여전한 숙제이자 난제인 국가 균형발전과 동서화합을 실현하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해 온 문재인 대통령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대통령이 공약까지 한 사안이고 반드시 반영되리라 믿었던 광주~대구 달빛내륙철도 사업이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안)에 빠진 것에 대해 영호남 시·도민들의 충격과 실망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 “우리나라는 수도권과 지방의 심각한 발전 격차와 지역 간 갈등 때문에 막대한 사회 경제적 손실을 치르고 있으며, 그간 정치권의 이해관계로 수십 년간 분열하고 갈등했는데 비용 편익(B/C)이 높게 나올 수 없다. 호남고속철도 논의 당시도 B/C가 이보다 낮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사업은 현재의 경제성이 아니라 신남부경제권 구축을 통한 국민 대통합과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미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달빛내륙철도를 향후 10년간의 중장기 철도건설 구상을 담은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포함시켜 달라는 것이므로, 지금 당장 정부 재정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다”며 “그동안 10년 넘게 논의하고 기다려 왔는데, 또 기약없이 10년을 더 기다릴 수는 없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수립된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서 주요 목표로 제시한 ‘주요 거점도시 간 2시간대 철도망 연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도 달빛내륙철도 건설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시·도지사들은 “이 철도와 관련한 거주 인구만 해도 970만 명에 이른다”며 “국토 균형발전과 동서 화합을 위해 각별한 노력을 해온 대통령께서 동서통합형 철도사업인 달빛내륙철도 국가계획 반영을 결단해 주시길 온 시·도민의 염원을 모아 간절히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10년 단위로 수립하는 최상위 철도 법정계획이다.

국토부에서 지난 22일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21∼2030) 초안에는 ‘광주∼대구 달빛내륙철도’사업이 신규 사업에 포함되지 않았다.

광주∼대구 달빛내륙철도는 광주와 대구를 1시간대로 연결하는 고속화 철도 건설사업으로 노선길이 203.7km, 총사업비 4조850억원이 소요된다. 광주~담양~순창~남원~장수~함양~거창~합천(해인사)~고령~대구 등 6개 광역시·도를 거친다.

달빛내륙철도의 영향권에 속하는 영호남 6개 시·도의 시·도지사들은 이날 대통령께 드리는 호소문 발표를 계기로 더욱 긴밀한 공조체계를 구축하고 달빛내륙철도가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총력을 모아 나가기로 다짐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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