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맛집-황칠나라 왕갈비>황칠나무로 입맛 사로잡은 ‘왕갈비’
황칠나무 넣어 고기 잡내 없애
면역력 강화·항산화 작용 역할
신선한 재료로 매일 바뀌는 밑반찬
바다장어구이·왕 닭갈비도 인기

 

대표 메뉴인 ‘황칠 왕갈비’ 한상차림.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황칠은 진시황이 찾아 헤맸다는 ‘불로초’라고도 불리는데 이러한 황칠을 갈비에 담아낸 음식점이 있어 화제다. 광주 동구 대인시장 ‘황칠나라 왕갈비’는 황칠나무를 넣어 잡내를 제거한 부드러운 돼지갈비 맛을 선보이며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황칠나무는 면역력 강화와 항산화 작용, 신경 안정, 혈당 조절, 염증 치료 등에 좋은 음식으로 조선시대에는 황칠나무의 뛰어난 효능을 갖고 있어 쓰임이 많았다.
 

숯불에 갈비를 초벌하고 있는 모습.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갈비는 한약재를 넣어 우려낸 육수에 이틀 동안 갈비를 재운다. 이후 사과, 배, 양파 등을 갈아만든 소스에 황칠나무 진액을 넣어 다시 일주일 정도 숙성하는 과정을 거친다. 인공 조미료 대신 가정에서 만드는 재료를 사용해 너무 달지 않으면서도 감칠맛을 낸다. 여기에 참숯을 이용해 초벌하기 때문에 향긋한 불향도 느낄 수 있다.

동네 주민들뿐만 아니라 대인야시장을 방문하는 관광객 등 시장의 특성을 반영해 저렴한 가격이지만 푸짐한 양으로 손님들을 만족시키고 있다.

특히 밑반찬과 함께 제공되는 철판 치즈 계란프라이는 평범한 재료로 새로운 맛을 선사한다. 부드러운 치즈와 고소한 계란프라이의 조합은 맛이 끝내준다.

바다장어 구이와 왕닭갈비도 인기 메뉴다. 보양식으로 좋은 바다장어 역시 황칠 진액이 들어가 잡내가 없고 쫀득한 육질과 함께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왕닭갈비는 매콤 달콤한 특제 소스와 쫄깃한 닭갈비가 입맛을 돋운다. 우유와 한약재를 사용해 재운 닭은 부드러운 육질과 닭 특유의 냄새를 없앤다. 마지막으로 아무리 배가 불러도 닭갈비와 함께 볶아 먹는 밥 한 공기는 포기할 수 없다.
 

왕닭갈비.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이밖에도 곱창순대볶음, 갑오징어, 새우구이, 낙지호롱구이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이관·김선옥 부부는 “대인 야시장과 잘 어우러지는 먹거리를 개발하게 됐다. 식당을 운영하며 손님 한분 한분이 소중하고 가족같이 여기고 있다. 옻나무와 달리 알레르기 없는 황칠나무를 사용해 맛 좋은 고기와 함께 밑반찬 하나하나에도 손맛과 정성을 담아 음식을 대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건강한 식재료를 사용해 더욱 맛있고 신뢰할 수 있는 요리를 손님들에게 대접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남도일보는 ‘남도 맛집’ 취재와 관련, 어떤 광고를 요구하거나 받지 않습니다.
 

광주 대인시장에 있는 ‘황칠나라 왕갈비’.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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