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창사 24주년 특집]내년 지방선거 누가 뛰나-광주 동구
현역 프리미엄 속 입지자들 ‘반전’ 예고
임택 청장, 재신임 다지기 총력
신규 전입 젊은 유권자 표심 변수
민주당 강신기·진선기 출마 전망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호남정치 1번지로 꼽히는 광주 동구는 구민들의 현역 청장에 대한 재신임 여부가 승부의 향배를 가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강세 속에 현역 프리미엄까지 더한 임택 동구청장은 그간 구정을 안정적이고 무난하게 운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재선 가도에 탄력이 붙었다.

지난해 민주당이 최근 10년 이내 탈당 후 복당 전력이 있는 이들의 경우 경선에서 득표수의 25%를 감산하는 내용의 당헌을 규정했으나, 임 청장은 이 당헌에도 해당 사항이 없어 당내 경선에서도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 김성환 전 동구청장이 높은 득표율을 얻었던 점과 최근 완료된 재개발·재건축사업으로 인해 젊은 세대가 동구로 전입해 오면서, 동구 유권자들이 비교적 젊어졌다는 점은 고려해야 할 변수로 지목되고 있다.

당시 선거에서 민주평화당 소속으로 출마한 김 전 청장은 득표율 40.4%로, 53.9%의 득표율을 얻은 임 청장에게 패배한 바 있다. 김 전 청장이 이번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전·현직 동구청장들의 리턴매치가 성사된다.

민주당에서는 강신기 전 광주시 기조실장과 진선기 전 광주시의회 부의장 등의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 민주당 당내 경선에서 임 청장에 이어 득표율 2위를 기록했던 강 전 실장은 관료 출신 후보를 선호해 온 지역 특성을 파고들어 표심을 공략할 전망이다.

진선기 전 부의장의 경우 오래전부터 밑바닥 표심을 다져온 것으로 알려져 향후 당내 경선에서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진 전 부의장은 최근 신임 민주당 대표로 선발된 송영길 의원의 당 대표 당선을 위해 발벗고 나서는 등 신임 당 지도부와의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당내 경선에 전력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는 광주시의원으로 재직하던 2013년 민주당을 탈당한 전력이 있어 경선에서 패널티가 불가피하다.

이 밖에도 지난 총선에서 이병훈 국회의원과 광주 동남을 후보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쳤던 김해경 남부대 겸임교수의 출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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