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24주년 특집] 내년 지방선거 누가 뛰나 - 완도군수
신우철 현 군수 3선 도전 확실
전현직 지방의원 출사표 만지작
자천타천 김신·박인철·이철 등
신진 전문직 출신 후보도 거론

내년 전남 완도군수 선거는 신우철 현 군수의 3선 성공 여부가 관심사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강력한 경쟁자가 없어 다소 맥이 빠진 상황에서 신 군수가 재선에 성공했다면 내년 지방선거는 큰 변화가 예상된다. 전현직 도의원과 군의원의 거센 도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우선 신 현 군수의 3선 도전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신 군수는 2018년 6월13일 제7회 지방선거에서 민주평화당 박삼재 후보와 2파전이었다. 당시 선거 초반에는 무투표 당선 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돌았다. 선거 결과 신 군수는 2만3천604표(71.40%)를 득표해 9천451표(28.59)를 얻은 박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신 군수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어촌뉴딜 300 사업 등 공모사업으로 역대 최대인 1천 35억의 사업비를 확보했고, 해양치유산업 관련 예산 926억와 완도수목원이 국립난대수목원 대상지로 최종 선정되는 등 해양치유 및 산림치유 발전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군민들로부터 신망이 두텁다.

하지만 내년 지방선거는 양상이 다를 것으로 점쳐진다. 완도군 지역 정가에서는 이철 전남도의원, 재선인 박인철 완도군의원, 김신 전 군의원 등이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망한다.

전라남도의회 농수산위원회 소속 이철 의원은 예산·민원해결 등 군민의 심부름꾼임을 표방하며 무난한 의정활동을 펼쳤다는 평가다. 이 도의원은 의정활동 3년간 완도 수산고 실습선 신규건조, 완도고 답안지 유출 건에 대한 제도개선을 요구하는 등 총 3번의 도정질문과 3번의 5분 발언, 4번의 건의안 등을 대표발의를 했다.

박인철 군의원은 현재 완도군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맡고 있고 완도지역 처음으로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자문위원으로 위촉되는 등 정치적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박 군의원은 현 정부의 지역 균형발전에 관한 국정과제가 취지대로 실천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김신 전 완도군의원는 지방선거 때마다 거론되는 단골 손님이다. 전남청년회의소(JC) 회장과 전남서부어류양식협회 회장을 맡는 등 사회활동이 활발하다. 지난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완도 군수후보 경선에서 1%포인트 차이로 고배를 마셨다.

당시 김신 후보는 49.05%였고 신우철 후보는 50.96%로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김 전 의원은 오랜 기간 바닥 민심을 다진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과거 국민의당에서 탈당해 민주평화당에 입당하는 등 철새 정치인 낙인은 단점으로 보인다.

내년 완도군수 선거가 이처럼 기존 정치인의 각축장이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행정 관료가 타천으로 거론되고 있어 실제 출마 여부가 주목된다. 행정안전부와 광주광역시, 전라남도 등 정부부처와 지방행정 경험을 갖고 있는 지영배 전남도 국장이 대상이다. 지방선거가 1년여 남아 있고 현직 공직자인 관계로 정확한 출마 여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완도 출신인 지 국장의 출마 여부는 지역 정치권에서 꾸준히 관심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완도/추승우 기자 csw@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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