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 전라남도 일자리 창출 들여다보기
“청년이 돌아온다”…돋보이는 전남형 일자리 정책
“타지역 유출 차단”…선순환 구조 형성
지역인재 우선 채용 등 맞춤형 시책 호평

전남도가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과 ‘내 삶이 바뀌는 전남 일자리 행복시대’를 위해 차별화된 인재채용과 기업지원 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 /전남도 제공

전남도 인구현황을 보면 지난해 기준 185만1천549명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청년인구 비율(23.1%)이 고령인구 비율(23.5%)에 역전되면서 해결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청년일자리 창출이 우선으로 꼽히고 있다. 전남도는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과 ‘내 삶이 바뀌는 전남 일자리 행복시대’를 위해 인재채용과 기업지원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인재채용 목표관리제, 고용우수기업 인증, 도 실국별 일자리 목표관리제, 나주 혁신도시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등을 통해 타 지역으로의 인재 유출을 방지하고 민간기업의 고용창출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기업지원 강화로 인재 유출 방지

전남도는 매년 ‘지역인재채용 목표관리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다른 지역으로의 청년층 유출을 막고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하도록 지역인재를 채용하는 기업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2019∼2022년까지 도내 근로자 수 50인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50개사를 선정해 신규 채용 근로자 1인당 50만원(최대 1천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금도 2019년에는 근로자 1인당 10만원씩 지원했던 것을 2020년부터는 1인당 50만원으로 확대했다.

2019년 12개 기업선정을 시작으로 작년까지 전체 24개 기업이 선정됐으며, 총 2억원의 인센티브를 지원했다. 올해는 13개 기업을 대상으로 직원 복리후생을 위해 1억원의 인센티브를 지원할 계획이다.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 인증사업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신청대상은 공고일 현재 도내 소재 2년 이상(단, 타 시도에서 이전한 기업은 1년) 정상 가동 중인 기업으로 최근 1년간 일자리 증가 규모가 ▲종업원 300인 이상 기업은 5% 이상 ▲종업원 50인 이상 300인 미만 기업은 5%(증가인원 최소 5명) 이상 ▲종업원 50인 미만 기업은 3명 이상이어야 한다.

우수기업으로 선정되면 인증일로부터 2년간 우수기업으로 인증되고 기업당 고용환경개선자금 2천만원도 지원받게 된다.

고용환경개선 자금은 직원들의 근무환경 개선이나 복지후생 등을 위해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간접 지원으로는 시설 및 운전자금 융자 시 우대해 주고 세무조사 등도 면제받는 등 상당한 지원 혜택을 제공받게 된다.

특히 올해는 지금까지 시행하는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개선사항을 마련했다.

청년 내일로 프로그램 상담 모습.

◇출연기관과 협업체계 강화

전남도는 실국과 출연기관별로 연초에 사업별 일자리 목표를 설정하고 연말에 평가받는 일자리 목표관리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부서별로 5억원이상 재정사업을 대상으로 한해 일자리가 몇 개나 만들어지는지 일자리 내역을 세분화하는 평가이다.

지난해 262개 사업 11만 2천 566개 일자리 목표를 설정을 초과한 12만 9천 494개 일자리를 만들어 냈다. 목표 대비 15%가 증가했다.

또한 일자리 목표제에 대한 실국별 경쟁력과 관심 강화를 위해 BSC 평가 시 가점도 부여하고 있다.

가점은 실국 단위 1위∼5위까지는 1.0∼0.6점을, 목표 달성 실과 상위 20%는 1.0점, 21∼50%까지는 0.6점을 부여한다.

올해에는 11만9천169명 규모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총 4조 1천818억원을 투입해 직접일자리 등 6개 분야 254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일자리 목표관리제는 고용노동부에서 실시하는 지역일자리 목표 공시제의 중요한 기초평가 자료로도 활용된다.

전남도는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인정받아 2015년부터 6년 연속 일자리 우수 지자체로 선정 받고 있다.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UP’

전국 유일의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로 출발한 빛가람혁신도시는 지난 2007년 첫 삽을 뜬 이후 2019년 16개 공공기관이 이전을 완료함에 따라 지역발전 성장거점의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를 비롯한 이전 공공기관들은 지역 상생발전을 위해 ‘에너지밸리 조성’ 사업추진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 501개 기업유치, 투자금액 2조 1천 596억 원, 고용창출 효과 1만 1천 158명의 성과를 거뒀다.

또한 빛가람혁신도시를 지속 가능한 성장거점으로 만들기 위해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 에너지신산업 규제자유특구, 에너지밸리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 등 산업과 연구개발 인프라 확충에도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국토교통부에서는 지역균형발전, 지역대학 육성 등을 위한 이전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목표제를 도입하여 지역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13개 이전 공공기관(국가기관 제외)의 지역인재 평균 채용률은 27.0%(346명)로 채용목표를 3.0%p 초과 달성해 코로나 19로 장기화된 취업 불황 속에서도 청년 일자리 창출에 힘을 보탰다.

전남도는 이전공공기관과 지역대학교 등이 서로 협력해 인재를 적극적으로 육성해 나가는 방안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이전공공기관별 특성을 반영해 운영하고 있는 이전 공공기관 지역교육과정(오픈캠퍼스)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서이남 전남도 일자리경제과장은 “지역의 유능한 인재가 전남에서 일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기업들과 청년들에게 보탬이 되는 다양한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중·서부취재본부/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