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고객들 이자 부담 커지고 있다
신용대출·주담대 금리 상승세
시중은행, 우대금리 혜택도 축소

국내 시중은행 대출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대출고객들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10일 전국은행연합회에 공시된 은행별 대출금리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NH농협 등 국내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연 2.98~3.72%다. 지난해 10월 말 2.24%~2.87%와 비교하면 최저 기준 0.74% 포인트 최고 기준 0.85 포인트 오르는 등 눈에 띄게 상승했다.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만기 10년 이상)의 경우 지난해 10월 기준 평균금리는 2.51%~2.71% 였지만 올해 4월에는 2.8%~3.04%로 0.3~0.5 포인트 가량 상승했다.

가계 대출 금리가 이처럼 오르면서 대출을 받았거나 신규로 대출을 받으려는 고객들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관리 압박에 따라 적용받을 수 있는 우대금리는 축소되는 추세다.

한편 국내 시중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사상 처음으로 1천조 원을 넘어선 상태다. 이에 따른 이자도 급격하게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14일 발표한 ‘2021년 3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3월 말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천9조5천억 원으로 전달(2월)보다 6조5천억 원 증가했다. 대출금리(주택 담보대출·신용대출 등)가 1% 포인트 상승하면 가계 대출 이자는 총 11조 8천억 원 증가할 것으로 한국은행은 분석했다.

금융 전문가들은 “취업을 한다거나 안정한 직장으로 이직, 연봉 상승, 재산 증가 등이 됐거나 자영업자 또는 프리랜서라면 매출이나 이익이 크게 늘어나서 재무 상태가 좋아진 경우에 금리 인하를 요구하거나 금리가 낮은 대출로 갈아타기를 활용해 보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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