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능은 없다"…김홍빈, 히말라야 14좌 완등 도전
브로드피크 원정대 발대식
14일 파키스탄으로 출국
8월 초 정상 등정 예정돼
성공땐 장애인 사상 최초
히말라야 14좌 완등 기록

김홍빈 브로드피크 원정대 발대식
1일 오후 광주장애인국민체육센터에서 ‘김홍빈 브로드피크 원정대 발대식’이 열린 가운데 김홍빈 대장과 정원주 단장(중흥건설그룹 부회장), 이용섭 광주시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불굴의 산악인 김홍빈 대장이 ‘불가능이란 없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자 히말라야 브로드피크 등정에 나선다.

광주시장애인체육회는 1일 광주장애인국민체육센터에서 장애산악인 김홍빈 대장의 브로드피크 원정대 발대식을 개최했다. 발대식에는 이용섭 시장과 김용집 광주시의회 의장,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정원주 원정대 단장 등이 참석해 김 대장의 브로드피크 완등을 격려했다.

발대식을 마친 김 대장은 파키스탄의 브로드피크(8,047m) 등정을 위해 14일 출국 8월 초까지 약 50일의 일정으로 정상 등반에 도전할 예정이다. 김 대장은 2006년 7월 가셔브룸Ⅱ(8,035m)부터 시작해 히말라야 8천m급 자이언트 봉 14개 완등에 브로드피크만을 남겨두고 있다.

브로드피크 정상을 밟으면 김 대장은 히말라야 8천m급 자이언트 봉 14개 등정에 마침표를 찍는다. 장애 산악인으로서는 세계 최초이고 엄홍길, 박영석, 김재수, 한왕용, 김창호, 김미곤 등에 이은 대기록 작성이다. 한국 산악사에 한 획을 그을 이번 등반대는 6명으로 꾸려졌다.

김 대장은 코로나19로 2020년 예정되었던 원정이 1년 연기되면서 준비와 훈련에 만전을 기했다. 지난 연말부터 올해 2월까지 류재강 등반대장과 함께 강원도 휘닉스파크에서 -24℃, 체감온도 -30℃를 오르내리는 동계훈련을 성공리에 마쳤다.

이번 등정은 광주시산악연맹이 주최하고 중흥건설과 광주시,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장애인체육회, 광주시장애인체육회, 신협, LG 등이 후원한다.

전남 고흥에서 태어난 김 대장은 송원대학교 산악부에서 산을 오르며 본격적인 산악인의 삶을 시작해 광주전남 암벽대회 2위, 전국 등산대회 3위를 하는 등 실력 있는 산악인으로 거듭 발전해 에베레스트(8, 848m), 낭가파르밧(8, 125m) 등 세계의 거봉들을 등정했다.

그는 1991년 북미 최고봉 매킨리(6, 194m)를 등반하다 조난을 당해 동상으로 양쪽 손가락과 손목을 절단했다. 장애인이 된 그는 이후 선후배들의 도움으로 재기에 성공해 7대륙 최고봉과 히말라야 8000m급 14좌 등정에 도전했다.

2009년 7대륙 최고봉을 13년 만에 완등하고 히말라야 13좌를 차례로 오르면서 장애인으로서는 세계최초 기록을 세운 그는 2015년 브로드피크 등정에 나섰지만 등정 중 7,600m 지점에서 악천후로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따라서 이번 브로드피크 등정은 6년만의 재도전이다.

김 대장은 남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로 어렵고 힘들때 가치 있는 등반을 통해 시민과 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와 희망을 주고 싶다”면서 “반드시 극한 상황을 딛고 일어서서 ‘등정 성공’이라는 좋은 소식을 국민들에게 꼭 전하겠다. 으랏차차!”라고 각오를 전했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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