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농구가 또다시 만리장성을 넘지 못했다.
이문규 광주 신세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4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제14회 부산아시안게임 여자농구 결승전에서 중국에 76-80으로 안타깝게 역전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8년만의 아시아 정상 복귀의 꿈이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세계선수권 4강의 상승세를 앞세운 한국은 예선 풀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외곽슛 난조로 중국에 71-82로 패했던 아픔을 다시금 곱씹었다.
한국은 정선민(29점·광주 신세계)과 김계령(18점·삼성생명)이 분전했다.
한국은 4쿼터 들어 김영옥(15점·현대)이 9점을 몰아넣으며 64-65를 만들었다. 이어 김계령 김영옥 정선민 등의 연속 득점으로 종료 4분여전 74-67로 전세를 뒤집어 우승을 눈앞에 두는 듯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한국은 쉴새없이 골밑을 내주며 종료 1분45초전 76-76을 이뤘다. 여기에서 더 이상의 득점이 묶이고, 오히려 상대에 2차례 노마크 결정적인 골밑슛을 허용, 결국 다 잡았던 금메달을 내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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