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형들의 못다이룬 한을 우리 동생들이 꼭 풀겠습니다.”
한국 19세이하 청소년대표팀(감독 박성화)이 16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2002 아시아청소년(20세 이하) 축구선수권대회에 원대한 사명감을 안고 출전한다.
청소년팀은 4년만에 아시아를 다시 제패하고 대회 통산 10번째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부산아시안게임 동메달에 머문 월드컵 4강 한국축구의 자존심을 살려내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각 지역 예선을 통과한 12개팀(3개조)이 맞서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16일 카타르, 19일 우즈베키스탄, 22일 태국과 A조 예선경기를 벌이게 된다.
한국이 개막일 새벽 0시30분 맞붙는 첫판 상대 카타르와는 지난 98년 태국에서 열린 31회 대회까지 청소년팀 역대전적에서 4전 3승 1무의 절대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최성국(고려대)과 정조국(대신고)을 투톱으로 내세워 서전을 승리로 장식한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새로운 해결사 김동현(청구고)도 가세, 힘을 실어줌으로써 참가국 중 최고 수준의 공격진을 구축했다.
또한 광주 금호고 출신으로 수원 삼성 유니폼을 입은 고창현, 미드필더 이종민(수원), 스위퍼 임유환(한양대) 여효진(고려대) 등의 활약에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회 출전에 앞서 한국은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축구 강국과 친선 경기서 대등한 경기 내용을 보인데다. 아시안게임 대표팀과의 경기를 승리로 이끄는 등 사기가 한껏 고조돼 있다.
한국과 우승을 다툴 강력한 경쟁 상대는 B조의 일본으로 지역 예선에서 22득점을 몰아 넣는 가공할만한 폭발력을 과시하고 있다. 일본과 같은 조의 사우디, C조의 중국과 UAE 등도 거론되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는 각조 1·2위팀이 8강에 진출하며 각조 3위팀 중 상위 2개팀이 와일드카드로 8강에 합류, 결선 토너먼트로 패권을 다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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