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포천 이사장및 4명 훈·포장 건의

지난 95년 광주비엔날레 창설 이래 ‘최대의 실패작’이란 지적을 받아 온 제4회 비엔날레를 꾸렸던 집행부 간부들이 무더기로 정부에 훈·포장을 건의할 것으로 알려지자 지역 문화예술계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4일 광주비엔날레 재단에 따르면, 지난 6월 29일에 폐막된 ‘2002광주비엔날레’행사에 노력했던 김포천 이사장을 비롯 성완경 예술감독, 김윤기 홍보사업부장, 박만우 전시부장 등 4명에 대해서는 정부 훈장을, 이한일 前 사무국장(현, 서구 부구청장)과 총무팀장, 관리예산팀장, 직원 2명을 포상 후보자로 자체 추천하고 이달 중순께 공문을 접수할 예정이다.
재단측의 이러한 행태는 ‘낙제점’이란 오점을 남기고 폐막한 4회 비엔날레에 대한 책임을 외면한 채 치적만을 내세우려는 집행부의 태도를 지역예술계는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한 예술계 인사는 “국제적 망신을 산 제4회 행사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할 인사들이, 오히려 정부의 훈·포장을 받기위해 노력(?)하는 모습들에서 측은감이 느껴진다”며 “재단은 지역의 정서를 감안, 지난 대회에 대해서 깊이 자숙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재단 관계자는 “정부의 훈·포상 건의는 지난 1회부터 통상적으로 행사가 끝나면 추진해온 것 뿐”이라며“행사의 성공여부를 떠나 참여했던 사람들의 노고에 대한 답례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광주비엔날레재단은 지난달 30일부터 4일 현재까지 감사원으로부터 ‘제4회 비엔날레’에 대한 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