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9월 제철…고급진 식감 풍부
껍질·부레 등 특수부위도 일품
‘바삭’ 민어전·‘깊은 맛’ 민어탕

 

여름 보양식으로 인기 있는 ‘민어회 한상’.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여름 생선 중 가장 맛이 좋다고 알려진 민어는 무더운 날씨에 삼계탕, 장어와 함께 여름 보양식으로 꼽힌다. 6월~9월이 제철인 민어는 영양이 풍부하고 지방을 한껏 채우고 있어 그 맛이 일품이다. 민어는 예로부터 남녀노소 모든 백성이 즐겨 먹었던 생선으로 ‘복더위에 먹는 민어찜은 일품, 도미찜은 이품, 보신탕은 삼품’이라는 말이 있다. 광주 북구 두암동 ‘완도금일회타운’에서는 살아있는 자연산 민어를 회로 맛볼 수 있어 인기다.

이곳에서는 민어회, 맑은탕, 전 등 다양한 민어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일반적으로 횟집에서 숙성해 내놓는 선어와 달리 전남 완도, 목포, 신안 압해도, 지도에서 잡아올린 15㎏~20㎏에 달하는 민어를 매일 공수해 사용하고 있다.
 

민어회.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도톰하게 썬 민어회는 쫄깃한 식감과 담백함이 가득하다. 민어뱃살, 지느러미, 꼬리 등 부위별로 색다른 식감과 맛을 느낄 수 있다. 바다 향과 고급스러운 식감, 입안에 퍼지는 고소함이 매력적이다.

신선함을 느낄 수 있도록 상추나 깻잎쌈으로 먹는 것보다는 생겨자와 마늘, 고추, 참기름을 넣은 양념된장에 곁들여 먹을 수 있게 제공된다. 또 신선초, 상추, 머윗대 등 직접 기른 재료로 만든 제철나물 장아찌와 잘게 썬 민어를 듬뿍 넣어 만든 김치는 자칫 느껴질 수 있는 느끼함을 잡아주고 입맛을 돋운다.

민어회와 함께 민어껍질, 민어부레, 민어알, 민어내장 등 특수부위도 제공된다. 특히 쫀득하고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일품이어서 ‘민어의 꽃’이라고 불리는 부레는 살아있는 민어를 잡아야 바로 맛볼 수 있기 때문에 가장 귀한 부위다. 또 황가오리, 소라, 멍게, 문어가 계절에 따라 다르게 나온다.
 

민어회와 함께 제공되는 민어 특수부위, 소라, 문어, 멍게.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뼈와 머리 부위를 넣어 끓인 맑은민어탕은 진한 국물에서 감칠맛과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민어 다섯 마리를 양파, 무, 생강 등을 넣고 한 시간 이상 푹 끓여낸 민어죽은 미역이 들어가 부드러우면서도 고소하다.

민어로 만든 노릇노릇한 전은 두툼한 식감으로 촉촉하면서도 바삭하다.

이밖에도 개별요리로 낙지 연포탕, 생선구이, 초밥, 회덮밥 등 메뉴가 있다.

식당은 넓은 주차장과 1층 5개, 2층 6개 룸, 개인 테이블 총 130석으로 모임에 좋은 공간이 마련돼 있다.

37년 동안 식당을 운영해 오고 있는 최춘희 대표는 “그날 잡은 민어가 싱싱하고 맛도 좋기 때문에 매일 공수해 사용하고 있다. 민어 물량이 정해져 있어 전화 문의 및 예약 후 이용하는 것이 좋다”며 “앞으로도 영양과 효능이 뛰어난 최상급 민어를 건강하고 좋은 재료로 맛있게 대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남도일보는 ‘남도 맛집’ 취재와 관련, 어떤 광고를 요구하거나 받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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