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5월 금융동향
정부의 대출 규제 압박 영향 탓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제공

코로나19 이후 급증세를 보였던 광주·전남지역 기업·가계 대출이 정부의 대출 규제 압박으로 점차 감소세로 돌아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발표한 ‘5월 중 광주·전남지역금융기관 여수신 동향’ 자료에 따르면 대출 잔액은 예금은행 71조2천841억원,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47조6천820억원 등 총 118조966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 누적 잔액 118조3천955억원에 비해 5천706억원 늘었다.

5월 중 광주·전남지역 금융기관 수신은 전월 7천576억원 감소에서 2조1천935억원 증가로 전환됐다.

예금은행은 1조8천196억원 늘어났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은 3천739억원 증가했다.

예금은 요구불예금이 지자체 교부금 유입 등으로 증가로 전환되고 일부 은행들의 예금 유치 등으로 정기예금이 늘어나면서 증가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수신은 전월의 1조590억원 감소에서 3천739억원 증가로 전환됐다.

신탁회사, 자산운용사, 우체국예금 등이 전달 감소에서 증가로 돌아섰다. 상호금융, 신용협동조합은 전달에 비해 증가 폭이 확대됐다. 반면 새마을금고와 상호저축은행은 증가폭이 축소됐다.

광주·전남지역 예금은행 여신 증가폭은 전월 6천325억원에 비해 2천444억원 줄었다.

기업대출은 대기업대출이 감소로 전환된 반면 중소기업대출이 늘어나면서 전월 수준의 증가세를 유지했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은 기업대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가계대출이 감소로 전환되면서 4월 1조540억원에서 5월 3천262억원으로 증가 폭이 축소됐다.

상호금융,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의 증가폭이 축소된 가운데 상호저축은행은 감소로 전환했다. 기업대출은 중소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축소됐으며 가계대출은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전월 증가세가 감소로 돌아섰다.

한편 정부는 7월부터 전 규제지역에서 시세 6억원 초과 주택을 담보로 한 주택담보대출을 받거나 1억원을 초과하는 신용대출을 받으면 ‘차주 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차주단위 DSR이란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등 모든 가계대출의 원리금 상환액을 연 소득으로 나눈 비율을 말한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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