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청소년 100원 버스 도입…시민단체 환영

도입 예상 비용 35억원 내년 예산 반영

여수시 마을버스/여수시 제공
전남 여수시가 내년 1월 1일부터 중고생 100원 시내버스 제도를 시행키로 했다. 이 같은 결정에 시민단체는 적극 환영하고 나섰다.

2일 여수시와 사단법인 여수시민협에 따르면 여수시는 100원 버스 도입 예상 비용 35억원을 내년 예산에 반영하고, 내년 1월 1일부터 중고생 100원 시내버스 제도가 시행될 수 있도록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여수시가 지난 6월 SNS 시민 설문 조사를 통해 100원 시내버스 도입의 적정성에 관한 의견을 청취한 결과 69%가 찬성한 것에 대한 후속 조치다.

여수시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초등학교 100원 시내버스의 경우 3억5천만원 정도의 추가 예산이 필요했으나, 중고생 100원 시내버스는 10배 이상의 예산이 추가되는 만큼 신중하게 준비해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여수시의 이 같은 결정에 시민단체인 여수시민협은 ‘청소년 100원 버스 도입 적극 환영한다’는 논평을 내고 “여수시민협은 2019년부터 청소년 100원 버스 정책 추진 활동을 이어 왔다”며 “성명서, 시장 간담회를 비롯해 여수시의회와 정당 정책 제안과 함께 시민서명운동을 통해 9천69명의 시민 염원을 여수시에 전달하기도 했었다”고 밝혔다.

시민협은 “청소년 100원 버스를 요구한지 2년이 지나서 제도를 준비하고 있는데, 늦었지만 적극 환영한다”며 “아울러 함께 행동한 시민사회단체와 시민 여러분께 수고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제 대중교통수단의 공영화를 통해 여수시민의 기본권인 이동권을 확보해 한걸음 더 나아가고, 다양한 보편복지를 위한 발걸음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여수시의회 전창곤 의장과 문갑태 의원은 “2019년부터 의회에서 청소년 100원 버스의 신속한 도입을 제안해 왔지만 2년이 흘러도 변함이 없다”며 “전남 제1의 도시답게 선제로 대응하고, 미래를 내다보는 행정을 펼쳐야 한다”고 100원 버스 도입을 촉구했다.

한편, 전남 동부권에서 청소년 100원 버스를 시행하는 지역은 광양시와 고흥군이 2019년부터, 순천시는 올해부터 운영하고 있다. 동부취재본부/장봉현 기자 coolman@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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