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우리동네 복지기동대’ 활약 눈길
297개 전 읍·면·동 운영…사각지대 해소

 

보성군 우리동네복지기동대 활동 중 주거환경개선 보일러교체 모습. /남도일보 DB

“(장성군 북하면 주민 A씨) 수도관이 누수되면서 한동안 고생했는데 복지기동대가 출동해 수리는 물론, 집 정리까지 해줬다”

뇌경색 후유증으로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고흥군 대서면)은 “비가 오면 배수가 되지 않아 마당이 질퍽하고 불편했는데, 복지기동대가 해결해주 고맙다”

고흥군 도양읍, 점암면, 남양면 등 복지기동대의 도움을 받은 홀로 사는 어르신들도 “오래된 전등교체와 도배를 해 주어 집이 환해지고 깔끔해졌다”며 복지기동대에 고마움을 전했다.

무안군 해제면 복지기동대도 최근 고령으로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한 가구에 대한 주거환경 개선 사업을 실시했다.

이번 주거개선 활동 대상가구로 선정된 해제면 최고령자인 102세 할머니는 그동안 높은 문턱과 여닫이 문으로 인해 거동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해제면 복지기동대에서는 할머니의 실내거동에 불편이 없도록 문턱을 낮추고 여닫이문을 미닫이문으로 고치는 작업을 실시했으며, 바깥출입이 어려운 할머니를 위해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도 이혜향 해제면장이 직접 전달했다. 생계급여 수급자인 할머니는 재가요양보호서비스를 받고 있어 그동안 복지사각지대 대상자로 발굴되지 않고 있었는데 타지에 거주하는 자녀들의 요청으로 해제면에서 방문상담을 실시한 결과 이번 주거환경 개선 사업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처럼 노인·장애인 등 사회취약계층의 불편해소를 위해 전남도내 297개 전 읍·면·동에서 운영중인 ‘우리동네 복지기동대’ 활약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은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의 일상 속 불편 사항들을 속속들이 처리해주는 해결사 역할을 맡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대면 접촉 봉사활동이 어려워 지면서 ‘우리동네 복지기동대’의 성과는 더욱 눈부시다.

전남도는 복지기동대원이 생활불편 사항 신고 등을 일제 접수한 후 수리토록 하고, 지원금을 긴급수리 시 20만 원에서 30만원으로, 주거환경 개선은 7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확대한 것이 주요인으로 꼽고 있다.

실제 전남도는 지난 6월까지 사회취약계층 2천343가구 대상 4억9천900만원을 지원했지만, 우리동네 복지기동대 가동 이후 8월까지 총 2천 999가구, 8억1천900만원의 사업비가 지원됐다. 지난 6월 이후 두달간 3억 2천만 원이 늘어 64%나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우리동네 복지기동대’는 민선7기 김영록 지사의 공약사업이기도 하다. 복지기동대는 제도권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거나 사각지대에 있는 위기가구를 주로 발굴해 지원하고 있다.

전남도는 지원계층을 확대해 도민 체감도를 높이는 등 도내 취약계층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도록 내실화를 다질 계획이다.
/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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