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 폐수 가득 여수 도성마을…하수도 설치 내년 착수

내년부터 3년간 소규모 하수처리시설 설치

여수 도성마을. 가축 분뇨가 가득하다./장봉현 기자
전남 여수시 율촌면 도성마을 하수도 설치사업이 국고보조사업으로 확정돼 내년부터 본격 추진된다.

2일 여수시에 따르면 율촌 도성마을의 이번 하수도 설치사업은 주거환경 개선사업의 일환이다.

이달 중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하고,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7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소규모 하수처리시설과 관로 5.2㎞ 등을 설치한다.

도성마을과 구암마을 등 3개 마을을 통합한 하수처리시설을 구축해 마을에서 발생되는 생활하수를 적정 처리하게 된다.

이를 통해 방류 수역의 수질개선과 거주민들의 생활 환경개선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여수시는 축산 분뇨로 인한 악취 등으로 고통 받던 주민들을 위해 지난 7월 설계비를 우선 시비로 확보해 현재 용역사 선정에 나섰다.

이후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처리장 위치 결정 등 조기 준공을 위해 노력키로 했다.

도성마을은 한센인 수용소의 완치 환자들이 1976년에 정착하며 형성된 한센인 정착촌이다.

이 곳은 축산 폐수와 악취 등으로 인한 민원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양돈업자가 축산 분뇨를 우수관을 통해 바다로 내보내는가 하면 수돗물 등을 섞어서 몰래 흘려보내는 등 위법 행위가 무더기 적발되기도 했다.

여수시는 도성마을 악취해결 등을 8개 관계 부서 TF팀을 구성하고, 2019년 10월부터 부시장을 단장으로 매주 수요일 TF팀 회의를 열어 해결책 마련을 위해 노력해 왔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도성마을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노력해 왔던 관련 사업이 국고보조사업으로 확정됨에 따라 적기에 사업을 추진해 마을 정주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부취재본부/장봉현 기자 coolman@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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