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기관 우선 구매 비율 23.8% 그쳐
“구매 확대·구매 공시제 도입 필요”

 

나주 빛가람 혁신도시 전경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빛가람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들이 지역 중소기업 제품 구매를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혁신도시 16개 이전기관의 지역 제품 우선 구매 실적이 23.8%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혁신도시 이전 기관 지역 물품 우선 구매 유관기관 협의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광주·전남 지역 제품 우선 구매액은 3억5천900만원으로 비율은 총 구매액 대비 2.7%에 그쳤다.

다른 이전기관의 지역제품 우선 구매 실적을 보면 한국인터넷진흥원은 22억 5천800만원으로 3.1%, 한국농어촌공사는 37억5천800만원으로 6.7%, 한국콘텐츠진흥원은 8억8천100만원으로 7.3%, 국립전파연구원은 6억7천100만원으로 9.2% 등 5개 기관은 10%를 넘기지 못했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은 4억6천800만원으로 10.3%,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은 12억7천300만원으로 10.8%,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은 4억3천700만원으로 12%의 구매 실적을 보였다.

한국전력공사 관련 이전 기관의 경우를 보면 ▲한전이 8천191억4천100만원으로 24.6% ▲한전 KDN은 139억9천300만원으로 25.2% ▲한국전력거래소는 143억4천만원으로 25.4% ▲한전KPS는 115억4천100만원으로 26.3% 등 20%대 구매 실적을 나타냈다.

우정사업정보센터는 3억3천300만원으로 30.8%, 농식품공무원교육원은 5억8천100만원으로 33.6%,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17억1천600만원으로 35.4%를 보였다.

혁신도시 이전 기관 중 가장 높은 우선 구매 실적을 보인 곳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로 103억 3천200만원으로 43.8%였다.

16개 이전 기관의 총 우선 구매 실적은 8천820억 9천200만원으로 평균 비율은 23.8%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김형준 광주전남가구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를 비롯한 혁신도시 이전 기관들이 지역 제품을 적극 활용해 지역 중소기업의 기술 개발 촉진 및 질 좋은 일자리 창출을 통한 선순환 구조 정착이 필요하다”면서 “지역 중소기업 제품 구매 확대 및 구매 공시제가 도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