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 세계 10대 글로벌 공대로” 
시설 마무리 한창…개교 ‘이상무’
‘작지만 강한' 에너지인재 양성
그리드 등 분야별 최고 교수진
신입생들 18일부터 입학전 교육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이하 켄텍)가 2050년 10대 글로벌 공대를 목표로 오는 3월 개교한다. 사진은 나주시 빛가람동 켄텍 조감도. /전남도 제공

미래 에너지 인재 양성 요람을 목표로 개교하는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이하 켄텍)가 오는 3월 개교한다. 향후 2050년 전세계 10위권 글로벌 공대 진입을 비전으로 제시한 켄텍 개교를 앞두고 청사진과 현재 준비 상황 등을 살펴봤다.
 

지난 3일 오전 나주 켄텍 캠퍼스 건립현장을 방문한 김영록 전남지사와 나주시 관계자들이 신성운 캠퍼스건설팀장으로부터 단계별 건립현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전남도 제공

◇개교 준비 상황은?

5일 전남도와 켄텍 등에 따르면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에 위치한 켄텍의 행정동과 강의실로 쓰일 건물이 현재 마무리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한전공대 특별법은 핵심 개교시설 완공 이후 개교를 규정하고 있는데, 법적으로 현재 공사중인 건물과 함께 정부출연 연구기관 등의 임차시설도 핵심 개교시설로 인정해 오는 3월 개교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본부 건물은 오는 2월께 준공된다. 다만, 조감도와 같은 넓은 캠퍼스에 들어설 각종 대학 건물들은 오는 2025년께나 들어설 전망이다.

켄텍 1기 신입생 110명은 오는 18일부터 시작되는 입학 전 교육(Pre-Term)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학사 일정에 들어간다. 입학 전 교육은 이날부터 내달 8일까지 6번에 걸쳐 진행되며, 6차시를 모두 이수한 학생들에게는 1학점이 부여된다. 본격적인 대학생활에 앞서 학생들의 적응을 돕고자 이뤄지는 입학 전 교육에서는 주제별 강의와 자유토론, 그룹활동이 이뤄질 예정이다. 오는 21일부터는 옛 나주부영CC 리조트에 위치한 생활관에서 닷새간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되며, 3월 2일 본격 개강한다.
 

오는 2월 준공예정인 켄텍 행정·강의실 건물. /전남도 제공.

◇10대 글로벌 공대 목표

켄텍은 작지만 강한 대학을 꿈꾸고 있다. 타 대학들과 달리 ‘에너지공학’ 단일 학부로 운영되며, 2025년까지 학생 1천명과 100명의 교수진을 꾸린다. 켄텍은 작지만 유능한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캠퍼스내 산·학 협력 클러스트를 조성하는 등 에너지산업이 켄텍의 R&D 결과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시장에서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나아가서는 2030년까지 국내 최고 수준 공대, 2040년까지 아시아 최고 수준의 공대, 2050년까지 세계 10위권 글로벌 공대로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켄텍은 미네르바대학과 올린공대, 코넬텍 등 글로벌 공대의 교육 커리큘럼을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켄텍의 졸업생들은 에너지 분야 혁신 창업가 또는 에너지 기술혁신의 고급 연구자, 글로벌 기업가 및 국제기구 전문가 등의 에너지 전문가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켄텍 한 관계자는 “켄텍의 궁극적인 목표는 졸업생들이 글로벌 유수기업들이 탐내는 인재로 거듭나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이뤄진 켄텍 캠퍼스 착공식. /전남도 제공

◇에너지 분야 최고 교수진

켄텍의 가장 큰 장점은 학계 최고 에너지 전문가들로 손꼽히는 교수진이다. 국내 나노분야 연구 선구자로 노벨 화학상 후보로도 손꼽히는 유룡 석학교수(수소에너지·환경 및 기후 기술분야)를 비롯해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교수와 컴퓨터공학 신기술연구소장 등을 역임한 김종권 석학교수(에너지 AI 분야) 등이 그들이다. 에너지신소재 분야 박성주 교수는 미국 코넬대 물리화학 박사 출신으로 지난 2013년에 한국광전자학회장을 지냈으며, 1991년 이후부터는 GIST 신소재공학부 교수로 재직했다.

수소에너지 분야 황지현 교수는 서울대 조선해양공학 박사로서 해양플랜트·수소 분야 논문 23편, 올해의 논문상 3회 수상 등을 통해 수소분야에선 세계적인 연구자로 평가받는다.

차세대에너지그리드 분야 강병남 교수는 미국 보스턴대 이학 박사로 건국대 물리학과 교수와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 등을 역임했다. 서울대 원자력공학 학·석사, 미국 일리노이대학 원자력공학 박사 출신인 환경기후기술 분야 김기만 교수는 핵융합 분야 세계적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중·서부취재본부/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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